중국 2위 이동통신 업체인 차이나유니콤이 이달 말부터 시범적으로 음악 다운로드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다우존스·상하이데일리가 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차이나유니콤과 같은 그룹 계열사인 차이나유니콤뉴스페이스가 서비스 주체가 돼 차이나유니콤 가입자를 대상으로 음악 다운로드 서비스를 지난달 말 시작해 9월 말까지 제공할 계획이다.
차이나유니콤 측은 이번 서비스를 위해 20개 음반 업체와 제휴를 맺었으며 음악은 곡당 3∼5위안(약 364∼606원)에 판매할 방침이다. 미국 애플과 달리 차이나유니콤 측은 저작권 보호를 위해 복제방지장치(DRM)를 추가해 음악을 판매키로 했다. 약 2개월 간의 시범 서비스 결과에 따라 판매 가격 등은 재조정될 예정이다.
세계 이동통신 사업자와 마찬가지로 중국의 통신사업자들도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부가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차이나모바일은 같은 이유로 지난해 위성TV 업체인 피닉스새틀라이트텔레비전홀딩스 지분 19.9%를 취득하기도 했다.
한편 다운존스는 불법복제가 흔한 중국에서 합법적인 음악 서비스들이 시작되는 것은 의미 있는 변화라고 전했다. 중국 최대 인터넷 검색 업체인 바이두닷컴은 올 1월 EMI와 음악 서비스 부문에서 제휴했다.
윤건일기자@전자신문, ben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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