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과 함께 고위험고수익(High Risk High Return)을 추구하는 벤처캐피털업계에서 일반적으로 대박 기준 수익률로 1000%를 잡는다. 그러나 벤처 버블이 제거된 후 대박 사례는 극히 드물다. 벤처기업에 대한 저평가와 이에 따른 낮은 주가(공모가) 등으로 벤처캐피털업체들이 우수업체를 발굴해도 수익률에는 한계를 보여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전세계적인 주가 상승과 함께 대박 사례가 나오거나 가시화되고 있다. 한국투자파트너스가 지난 2월 상장한 오스템임플란트를 통해 최근 1570%(1차 투자 기준)의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한국기술투자(인피네파)·엠벤처투자(컴투스)도 10배 안팎의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
11억8600만원을 투자한 한기투는 올 4분기 회수 예정인 가운데 현재 평가액이 110억9000여만원이며, 엠벤처는 이달 상장하는 컴투스(7억2000만원 투자)를 통해 15∼18배의 수익률을 내다보고 있다.
이들 3개사의 담당 심사역(벤처캐피털리스트)과의 인터뷰를 통해 성공 비결 그리고 이들 투자만의 특징을 찾아봤다.
◇과감한 고위험고수익 전략=역시 ‘가능성’에 투자해 좋은 결과를 얻었다. 투자할 당시(2000∼2003년)까지만 해도 그리 주목을 받지 못했고, 분야 또한 확실히 ‘뜨는 업종’은 아니었다. 한국투자파트너스의 박성용 팀장은 지난 2003년 투자결정과 관련 “당시 주요 관심 대상은 핸드폰부품·반도체장비 등 대기업 납품 회사였다”면서 “하지만 고령화 사회 등 향후 사회구조의 변화 등에 편승할 수 있는 제품을 보유한 회사여서 투자를 결정했다”고 회상했다.
2000년 투자한 엠벤처와 2003년 투자한 한기투 역시 ‘모바일 게임이라는 신사업을 의욕적으로 추진’ , ‘광통신 분야가 거품이 심했으나 차별화된 혁신적 기술 보유’ 등을 이유로 각각 투자를 결정했다.
◇경영자문은 측면지원에 충실=벤처캐피털의 벤처기업 경영참여에 따른 장단점에 대한 논란은 끊이질 않는다. 이들 3사 심사역의 경영참여는 관련업체 연결 등 비교적 제한적이었다. 단지 엠벤처는 조직상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등 상대적으로 적극적이었다. 박용인 전무는 “인력의 급격한 확대 및 조직구조의 복잡성으로 인한 저효율성에 대해 자문을 통해 새로운 조직체계 정립에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 ‘또’ 일낼 기업은=3인의 심사역 말을 종합해보면 성공하는 벤처기업에 대한 공통점은 열정, 기술력, 결속력 등에 초점이 모인다. 한국기술투자 서상록 팀장은 상장까지 이르는 등 성공하는 벤처에 대해 “기술력이나 시장을 읽는 능력이 뛰어나며 또한 찾아온 기회를 두 번 이상 놓치지 않는다”고 특징을 들었다. 박용인 전무는 “열정을 갖고 도전하며 남들이 보지 못하는 시장을 발굴해 기술·영업적 진입장벽을 보유한 회사”를 꼽았다.
투자하고 싶은 회사에 대해서는 △경영진의 명확한 비전과 열정(박용인 전무) △사업 성공 또는 실패를 한두번 경험한 대표(박성용 팀장) △열정과 확신을 갖고 있는 경영진(서상록 팀장) 등 ‘경영진의 자질’을 특히 강조했다.
김준배기자@전자신문, j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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