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브로드컴 로열티 협상 `난항`

 휴대폰 반도체 기술을 둘러싼 퀄컴과 브로드컴의 특허분쟁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브로드컴은 퀄컴 칩이 전력 소모를 줄이는 브로드컴의 특허 기술을 침해했다며 그 대가로 퀄컴에게 휴대폰 1대당 6달러씩 총 20억달러에 상당하는 로열티를 지불하라고 제안했으나 퀄컴이 터무니없이 높은 금액이라며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퀄컴은 “대당 6달러의 로열티가 추가되면 30% 이상 휴대폰 칩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고 이에 따라 향후 3년간 15억∼20억달러의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며 결국 휴대폰 제조업체와 통신사업자에 부담이 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퀄컴은 브로드컴에 “1억달러를 일괄 지급할테니 향후 모든 휴대폰 업체들이 이 기술을 무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공개하자”고 다시 제의했다.

 하지만 브로드컴은 “로열티 금액이 퀄컴 수익의 극히 일부에 불과하며 1년 전 동영상 압축기술 특허 침해를 이유로 퀄컴이 브로드컴에 요구한 로열티에 비하면 오히려 적다”고 맞받아쳤다.

 한편, 지난달 7일(현지시각)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퀄컴이 브로드컴의 특허를 침해했다며 퀄컴 칩이 탑재된 신규 휴대폰 수입을 금지한 바 있다. 본지 6월 11일자 1·6면 참조

 퀄컴과 LG전자·삼성전자가 이에 불복해 항소를 제기, 워싱턴 미 연방순회항소법정은 브로드컴과 ITC에게 3일까지 서면으로 특허 침해 증빙자료를 제출하도록 명령한 상태다.

 조윤아기자@전자신문, for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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