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성’은 웹2.0시대 새로운 정보 문화의 최고 덕목”
28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정보문화포럼과 한국정보문화진흥원이 공동 주관한 ‘정보문화의 달 20주년 기념 2007 정보문화 콘퍼런스’에서 참석자들은 향후 20년을 이끌 새로운 정보문화 개념을 확립해야 된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구체적인 실천 덕목으로 ‘자율성’을 제시했다. 전자신문 후원으로 마련된 이날 행사에서 학계, 업계, 정부 인사들은 특히 참여·개방·공유를 기본으로 하는 웹 2.0 정신에 따라 정보문화 패러다임도 ‘타율’에서 ‘자율’로 바뀌어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웹2.0시대, 신개념 정보문화 필요= ‘정보문화의 새로운 지평: 참여·공유·개방·신뢰의 미래문화’라는 주제 아래 진행된 이날 콘퍼런스에서 참석자들은 웹2.0 시대가 열리면서 이에 걸맞는 위상이 개념이 뒤바침되는 정보문화가 뒤따라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 했다. 임상수 교수(경인교육대)는 “올바른 정보문화가 정립되기 위해서는 정보윤리가 전제돼야 한다”며 “기존 사이버공간의 정보윤리가 프라이버시침해, 악성댓글 등에 대한 대응차원이었다면, 웹2.0 시대의 정보윤리는 고도의 개방으로 인한 인간 자율성과 존엄성 훼손을 막는 데까지 미쳐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정호 부회장(한국정보처리학회)은 “각종 IT 개발에 막대한 연구개발비를 사용하는 데 비해 인터넷 윤리 관련 예산은 미미한 실정”이라며 “기술개발 투자 예산의 0.5%라도 투자한다면 정보사회 역기능에 대한 사회적 손실을 줄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공유 정보가 많아질수록 정보 신뢰성도 함께 확보돼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배영 교수(숭실대 정보사회학과)는 “인터넷에서 제공되는 정보의 질적 수준과 정확성이 확보되지 않는다면 새로운 불신과 갈등을 촉발하게 된다”면서 “생산되는 정보가 신뢰성을 갖기 위해서는 이용자가 올바른 가치관을 정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새로운시대 정보문화의 키워드는 ‘자율성’= ‘자율성’은 이날 행사의 최대 화두였다. 참석자들은 ‘구속 받지 않는 자율성’이 새로운 정보문화 시대를 열어갈 것이라고 지적했다.
강원택 교수(숭실대 정외과)는 ‘UCC와 온라인 정치참여’라는 발표에서 “피아노 치는 박근혜, 골목대장 명빡이 UCC 등 온라인 상 정치 표현 수단이 다양해지고 있지만 국내의 경우 정치 희화화와 네거티브 선거운동 등을 우려해 많은 규제를 하고 있다”며 “공유·참여를 기본 정신으로 하는 웹2.0 시대에 규제 중심의 접근은 시대착오적이며 실효성도 없다”고 설명했다. 이석우 NHN 경영정책담당 부사장 역시 “인터넷에서의 저작권 침해와 불건전 콘텐츠 유통 등은 정부권력으로 단기적이고 즉각적으로 해결할 수 없다”며 “지속적인 교육과 올바른 인터넷 사용문화 확산을 통해서만 바로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지혜기자@전자신문, got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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