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시작됐다. 습기가 많고 눅눅한 날씨가 계속되는 장마철을 건강하게 보내야 본격적인 여름이 와도 지치지 않고 건강할 수 있다.
장마철에는 비가 잦고 습기가 많으며 해가 잘 나지 않는다. 일부 사람들을 빼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날씨다. 이는 덥고 습도가 높아 불쾌지수도 올라가고 몸 컨디션도 쉽게 떨어지기 때문이다. 장마철에 몸이 지친 사람은 한여름 동안도 맥을 못 추다가 찬바람 부는 가을을 맞게 된다. 그래서 장마철 몸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우리 몸에도 습기(濕氣)가 있다. 몸의 습기에 관한 것은 매우 다양한 생리 현상과 병리적 증상이 있지만 기본적인 것은 대략 다음과 같다. 적당한 습기가 어우러져 있을 때는 별 느낌이 없고 가볍고 맑은 느낌이지만, 습기가 편중되거나 많아지면 몸이 무겁고 맑지 않은 느낌이 된다. 소화기관에는 특히 습기가 많이 생길 수가 있는데, 이렇게 되면 속이 더부룩하고 갑갑하여 입맛이 떨어지기 쉽다. 더러는 오히려 습기 때문에 위장이 애를 쓰게 되어 습열(濕熱)이 생겨서 본인도 모르게 과식을 하고 식탐이 생길 수도 있다. 습기로 인해 대변이 묽어지는 때가 많고, 더러는 습열로 인해 진액이 말라서 변비기가 생기기도 한다.
자연의 습기는 인체에도 영향을 준다. 습기에 의해 나타나는 몸의 증상은, 자연의 습기가 많은 장마철에 더욱 심해지거나 새로이 나타나곤 한다. 평소 습기가 많던 사람은 몸의 습기가 더욱 조장되지 않도록 관리를 해야 한다. 대표적인 예로, 과음을 자주 하는 사람, 헛살이 비대하게 찐 사람, 과식을 하면서 땀을 뻘뻘 흘리는 사람, 음부가 축축한 사람 등이 해당된다.
장마철에 지인들과 가벼운 술 한 잔은 정체된 기운을 순환시키고 기분을 새롭게 함으로 매우 좋다. 그러나 과도한 음주는 몸에 습기를 조장하고 기운을 축나게 함으로 경계해야 한다. 과식은 소화기관에 습기를 더욱 조장하고 상하내외의 순환에 막대한 지장을 주므로 반드시 피하도록 한다. 그리고 찬 음식을 먹기보다는 속을 따뜻하게 해서 기운과 습기가 정체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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