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르코지 대통령이 이끄는 프랑스 새 정부가 도·감청을 우려해 캐나다 RIM이 개발한 스마트폰 블랙베리 금지령을 내렸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0일 보도했다.
프랑스 국방위원회(SGDN)는 각 부처 장관들과 대통령궁·총리관저에 근무하는 모든 공무원들에게 블랙베리 이용을 중단하라고 통지했다. 블랙베리는 e메일을 무선으로 송수신할 수 있는 기능으로 미국에서 대중화된 이후 최근에는 유럽에서도 금융인·언론인과 공무원들 사이에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프랑스 정부가 블랙베리를 금지한 까닭은 통신시스템을 관장하는 서버가 미국과 영국에 설치돼 있어 자칫 국익이 걸린 민감한 정보가 해외로 새나갈 수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
SGDN은 2년 전 수행한 기밀 연구를 통해 블랙베리의 보안시스템에 허점이 발견됐으며 이 때문에 미 금융계도 주요 회의석상에서 블랙베리 전원을 반드시 꺼두게 돼 있다고 정부에 보고했다. 프랑스 정유기업 토탈도 역시 보안 문제로 임직원들의 블랙베리 사용을 막고 있다.
그러나 정작 일선 공무원들은 정부 방침이 지나치다고 불평하며 암암리에 블랙베리를 계속 사용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조윤아기자@전자신문, for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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