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이 신흥 PC 시장으로 각광을 받으면서 다국적 PC 업체들의 격전지가 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 등 주요 외신들은 18일 미국 PC 업체인 게이트웨이가 중국 시장에 진출한다고 보도했다. 게이트웨이는 HP와 델에 이은 미국 PC 시장 3위 업체로 중국 최대 가전 유통 업체인 디지털차이나홀딩스와 손잡고 중국을 두드리기로 했다. 디지털차이나홀딩스는 게이트웨이를 위해 별도의 전담팀을 만들 계획이며 오는 8월부터 시판에 나선다.
게이트웨이의 중국 진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매출의 대부분을 미국에서 거둬온 이 업체는 9.5%에 불과한 해외 실적을 확대하기 위해 중국을 택했다. 에드 콜먼 게이트웨이 최고경영자(CEO)는 “중국어 키보드 등 일부를 제외하곤 미국에서 시판 중인 모델을 그대로 중국에 도입할 계획”이라며 “해외 시장에 성장 기회가 있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중국은 인구 100명당 7명이 PC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인구 100명당 2명인 인도에 비해 세 배 이상 높은 비율이다. 중국에서 지난해 판매된 PC만 2500만대며 올핸 5400만대가 팔릴 것으로 추산된다.
게이트웨이의 진출로 미국 PC 업계 ‘빅3’ 모두 중국에 발을 담그게 됐다. 또 중국 PC 시장은 레노버를 선두에 둔 자국 기업들과 다국적 해외 기업간 경쟁 구도가 본격화됐다.
HP는 지난해 델을 제치고 세계 PC 시장 선두에 올랐지만 중국에선 레노버에 한참 밀린 상태. 중국서 판매되고 있는 PC 2대 중 1대가 레노버 제품이며 파운더테크놀로지가 13%로 2위다. 델이 그나마 중국서 선전해 3∼4위를 달리고 있으며 HP는 4∼5위 수준이다.
HP와 델은 올해 중국서 일전을 벼르고 있다. HP는 중국 유통망을 현재 300개에서 400개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며 델은 우리돈 30만∼50만원대인 초저가 PC로 만회를 노리고 있다.
시장조사 업체인 포레스터 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PC 시장은 내년 10억대, 2015년에는 20억대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중국을 포함한 브릭스 지역이 전 세계 수요의 40%를 차지할 것으로 분석했다.
윤건일기자@전자신문, benyun@et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