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무선 연동 게임이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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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C온라인과 모바일 환경을 직접 연동해 즐길 수 있는 유무선 통합 게임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급속히 부상하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 이후 휴대폰으로 온라인 게임의 특정 아이템·게임머니 등을 사고 이를 온라인 게임 플레이 때 반영하던 초기 유무선 연동 비즈니스 모델이 진화해, 휴대폰-PC온라인 간 직접 연결모델로 만들어지면서 인기를 넓혀가고 있다.

 최근 게임산업에 눈을 뜬 이동통신사는 휴대폰을 이용한 청소년층의 게임 아이템 구매가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면서 모바일 인프라를 활용한 새로운 게임영역으로 차별화를 꾀하는 차원이다. 게임업계는 한계에 달한 모바일 게임 시장의 돌파구 및 해외 게임업체에 대한 대응책으로 이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는 △SKT·KTF(이동통신사) △컴투스·넥슨·윈디소프트·이쓰리넷·세중나모(게임업체) △드림라인(초고속인터넷업체) 등이 가세하고 있다.

 ◇인프라 경쟁력 윈윈 모델=유무선 연동 게임은 한국의 한발 앞선 인터넷 및 이동통신 인프라를 활용한 새로운 콘텐츠사업 영역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유무선 인프라는 해외 대형 게임 업체들의 공세에 국내 게임업체 들이 맞설 수 있는 유일한 무기이기도 하다.

 한계에 달한 기존 모바일 게임 시장을 돌파하기 위해 이동통신 업체들이 강력한 투자 의욕을 보이고 있는 것도 시장 성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물론 모바일 게임 수요 축소와 함께 어려움을 겪고 있는 모바일 게임업계에도 새로운 돌파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유무선 아이템 연동 외에 실질적인 게임 내용의 연동을 위한 시스템 안정화와 비즈니스 모델, 과금 체계 등의 구축은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세중나모 김태우 이사는 “유무선 연동이라는 새로운 영역의 주도권 경쟁이 향후 모바일 콘텐츠 업체들간에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라고 예측했다.

 ◇유무선 연동 게임 다양한 시도=세중나모여행은 유무선연동을 표방한 RPG ‘로드오브디’의 온라인 게임 부문을 7∼8월 중 오픈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지난 3월 모바일게임을 론칭,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로드오브디’의 온라인 부분 개발에 박차를 가해 새로운 연계모델을 내놓을 계획이다.

 KTF와 넥슨은 최근 제휴를 맺고 유무선 연동 게임 개발에 공동 투자하기로 했다. 통신 인프라를 갖춘 KTF와 아이템 판매 및 모바일 게임 개발 능력을 갖춘 넥슨의 협력이어서 주목된다. 초고속인터넷 업체인 드림라인은 유선망을 기반으로 한 유무선연동 게임 포털 ‘유플레이’를 이달 중 오픈할 계획이다.

 ◇아이템숍 모델 확대=PC 게임 이용자들이 자신의 휴대폰에서 게임 아이템을 편리하게 살 수 있는 아이템숍도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컴투스는 SK텔레콤에 이어 KTF에서도 윈디소프트의 온라인 액션 게임 ‘겟앰프드’의 아이템을 휴대폰으로 살 수 있는 ‘겟앰프드 멤버숍’을 열었다.

 온라인 댄스 게임 ‘오디션’의 모바일 버전을 출시한 이쓰리넷은 온라인 및 모바일 ‘오디션’ 사이에 게임 머니 연동과 선물하기 기능을 넣어 호평을 얻고 있다. 세중나모는 ‘던전앤파이터’와 ‘프리스타일’의 모바일 아이템숍을, 넥슨모바일은 ‘카트라이더’ 등 넥슨 인기 게임의 아이템숍을 운영하고 있다.  

  한세희기자@전자신문, h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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