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사업자의 HD급 주문형비디오(VoD) 서비스 도입이 활발한 가운데 국산 VoD서버가 외산을 대체하며 성가를 높이고 있다.
방송용 VoD서버 시장은 시체인지와 컨커런트 등 외산이 독식하다시피 해 국산 제품이 끼어들 여지가 없었으나 최근 HD급 VoD서비스를 도입하는 케이블SO와 IP TV 사업자들이 캐스트이즈·큐론 등 국내 업체의 제품을 잇따라 채택했다.
이는 2010년까지 3000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HD급 VoD서버 시장에서 국내 업체가 유리한 입지를 확보하는 원동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비디오솔루션 전문업체인 캐스트이즈(대표 김승학)는 최근 국내 3대 MSO인 티브로드의 HD급 VoD서버 공급권을 따냈다. 이 회사는 이에 앞서 역시 3대 MSO인 씨앤앰의 HD급 VoD서버 구축을 완료해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캐스트이즈는 MSO인 큐릭스와 제주방송에는 SD급 VoD서버를 납품해 HD전환 시 공급권을 확보하는 데 유리한 위치다. 독자 개발한 하드웨어만 고집하는 외국업체와 달리 IBM, HP 등의 범용 하드웨어를 써 단가를 대폭 낮춘 것이 공급권 획득의 비결이라고 이 회사는 설명했다.
큐론(대표 김세일·서명환)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공동개발한 VoD서버 솔루션인 ‘스트림엑스퍼트’를 처음으로 올 2월 GS강남방송에 납품해 이달 시범 서비스에 들어갔다. HD급 고화질영상의 경우 400가입자, SD급 영상의 경우 850가입자 접속을 동시에 처리할 수 있어 타 업체와 비교해 가격대비 효율성이 높다고 이 회사는 강조했다. 큐론은 12월께 GS강남방송에서 상용서비스를 시작할 방침이며 이를 계기로 HD VoD 시장 공략을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두 업체는 IP TV의 등장과 기존 아날로그 케이블TV의 디지털전환에 따라 VoD서버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디지털 전환에 적극적인 케이블MSO가 VoD서비스의 전환 촉매제가 될 것으로 봤다.
김승학 캐스트이즈 사장은 “디지털TV 확산 등으로 HD급 VoD서비스가 인기를 얻고 있다”며 “외산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고 유지보수가 쉬운 국산 제품이 인기를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상희기자@전자신문, shk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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