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아시아 온라인게임 시장 눈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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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가 아시아 시장과 여성 고객을 겨냥한 ‘온라인 PC게임’을 신규 출시한다.

11일 뉴욕타임즈는 전통적으로 온라인 인터넷 비즈니스에 약한 소니가 ‘프리 레름스(Free Realms)’ 등 3종의 온라인 게임을 올 가을께 소니픽쳐스디지털엔터테인먼트(SPDE)를 통해 선보인다고 밝혔다.

현재 소니는 플레이스테이션(PS)을 통해 비디오 게임을, 에버퀘스트를 통해 온라인 PC게임을 각각 서비스하고 있다. 하지만 PS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X박스와 닌텐도 등과의 경쟁에서 갈수록 밀리는 추세다. 지난 1999년 첫 출시 이후 별다른 후속 모델이 없는 에버퀘스트 역시 사용자 25만명에서 정체 상태. 특히 블리자드의 워크래프트가 800만명의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는 것에 비하면 ‘소니’라는 이름 값을 못한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소니는 온라인 게임의 최대 시장인 한국·중국 등 아시아 지역, 그 중에서도 여성 고객을 타깃으로 신개념의 차세대 온라인 게임을 개발, 궁극적으로 PS기기의 판매까지 동반 상승시킨다는 전략이다.

존 스메들리 SPDE 온라인 사업부문장은 “연매출 1억5000만달러의 대부분이 에버퀘스트 등 온라인 게임 가입자들로부터 나오는 회비 등”이라며 “하지만 이 비중을 점차 개선해 2년내 전체 매출의 절반 이하로, 5년후에는 10% 이하로 낮추는 대신, 아이템 거래 수수료와 광고 비중을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스메들리 부문장은 현재 남성이 SPDE 고객의 85%를 차지하는 극심한 ‘남초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차기 온라인 게임은 자극적인 폭력성 대신 애완동물이나 옷·요리 등에 초점을 맞춰 서비스된다고 설명했다. 거래 아이템과 광고 역시 강아지·패션·인테리어 등과 관련된 내용으로 채워진다.

이렇게 되면 고객 성비도 균형을 맞추고 평균 연령도 현재 32세에서 20대로 떨어질 것이라고 스메들리 부문장은 덧붙였다.

야어 랜더우 소니픽처스 부회장 겸 SPDE 사장은 “에버퀘스트는 아시아 시장의 입맛에 맞지 않은 온라인 게임”이라며 “미국보다 중국 가입자가 더 많은 워크래프트처럼 아시아의 정서에 맞는 게임으로 승부하겠다”고 밝혔다.

류경동기자@전자신문, nina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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