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시작 전 몇초간 광고를 보면 유료인터넷 주문형비디오(VoD) 상영 후 1주일 지난 신작 영화는 물론 신작 영화DVD까지 무료로 볼 수 있는 시대가 됐다.
최근 동영상 광고를 수익모델로 탄생한 곰TV 외에 SBSi와 제휴한 ‘티비’, 다음커뮤니케이션 등이 잇따라 가세하면서 광고 기반 무료 인터넷영화 서비스가 확산되고 있다. 이 같은 비즈니스 모델은 최근 불법 영화 다운로드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데다 이달 말 개정 저작권법 발효 시점 등과 맞물려 자연스레 부상하고 있다. 특히 이 서비스 사업자는 온라인 광고를 유치해 영화 판권 제공업체와 수익을 공유하고 네티즌에게 무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윈윈 모델을 채택하고 있어 확산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4월 첫선을 보인 그래텍의 곰TV(www.gomtv.com)는 온라인에서 선보인 지 얼마 안 된 신작 영화를 무료로 제공 중이다. ‘무간도3’ ‘달콤한 인생’ ‘너는 내운명’ 등이 현재 무료다. 단 이 같은 영화들은 다른 사이트에서 유료로 제공되고 있기 때문에 기간 제한을 둬서 약 1주일간만 무료로 제공한다는 제한조건을 두고 있다.
곰TV 제휴사업팀 김영화 부장은 “1년 전후로 개봉되거나 온라인 유료 사이트 상영 후 1∼2주일 지난 신작을 1Mbps급의 고화질로 무료 제공하고 있다”면서 “현재 하루 100만명의 이용자가 영화를 감상하고 있으며 매월 10%가량 이용자가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지난달 초 무료 영화 및 애니메이션 서비스를 시작한 제이제이미디어웍스(대표 주정엽)의 티비(www.tvee.co.kr)는 최근 들어 영화 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SBSi와 제휴, 무료로 영화·애니메이션을 제공하고 있다. 서비스 개시 채 한 달도 안 돼 3만명의 회원을 확보했다. 티비 측은 이달 들어 어 본격 프로모션을 시작하면 회원 수가 급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회사 전승택 이사는 “현재는 영화와 애니메이션만을 제공하고 있지만, 앞으로 방송 콘텐츠 등도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며 SBSi가 판권을 확보한 영화 외에 CJ엔터테인먼트 등과도 협력, 감상 가능한 신작 영화를 계속해서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오는 15일께엔 DVD 출시 후 채 한 달이 안된 최신작을 확보하는 등 신규 콘텐츠 확충을 통한 회원 유치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다음커뮤니케이션도 이달에 ‘비디오팟’ 서비스를 오픈하고 영화·스포츠·게임·다큐멘터리 등의 이미 제작된 양질의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이미 소니 측과 제휴를 했으며, 조만간 ‘스파이더맨3’를 무료로 제공할 계획이다. 역시 동영상 광고를 수익모델로 하지만 콘텐츠 중간에 광고를 삽입할지 여부는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이 같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 관련 업계는 기대와 우려가 엇갈리고 있다. 일단 불법 다운로드가 ‘범법’으로 인식되면서 기존 불법 이용자들이 양심에 거리낌 없는 합법 서비스 진영으로 전환시킬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하지만 인터넷 이용자가 대체로 광고 시청을 꺼려 한다는 점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가 사업 성패의 열쇠로 인식되고 있다.
제이제이미디어웍스 전승택 이사는 “서비스 인지도가 늘어나고 익숙해지면 불법 다운로드보다 편리한 서비스를 찾는 이용자도 점점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경원기자@전자신문, kwj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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