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도 10살이 넘어가면 스스로 뭔가를 해나가기 시작하듯이 이제 웹도 12살이 됐으니 스스로 뭔가를 할 때가 됐습니다. 인터넷이 사람을 변화시키고 또 사람이 또 인터넷을 변화시키듯 인터넷이 스스로 진화하는 과정에서 개발자의 책임과 역할은 매우 중요합니다.”
세계 인터넷 검색 시장을 장악한 구글 창업자 세르게이 브린은 31일(현지시각) 미국 새너제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회 구글개발자데이’ 기조연설에 깜짝 등장해 웹의 끊임없는 진화와 구글의 철학을 거론하며 이같이 말했다. 예정에 없었던 그의 등장은 참석한 개발자들을 매료시켰다. 청바지와 티셔츠 차림에 개발자들은 더욱 친근감을 표시했다.
브린 창업자에 따르면 웹브라우저가 단순히 인터넷 사업자가 제공하는 서비스를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스스로 역동적으로 변화하는 플랫폼으로 진화할 전망이다. 그는 “구글은 창조적이고 혁신적인 서비스가 나올 수 있도록 개방과 공유 철학을 토대로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 개방을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웹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코드를 조합해 새 서비스를 만들어내는 다양한 매시업 서비스에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구글은 개방형 무료 소스 기술인 ‘구글 기어스(Google Gears)’도 공개했다. ‘구글 기어스’는 특히 오프라인에서도 웹 애플리케이션 작동을 가능케 해준다. 구글이 마이크로소프트의 텃밭인 오프라인 소프트웨어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형국이다.
브린은 “우리가 MS를 염두에 뒀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구글이 제공하는 다양한 소스를 기반으로 혁신적인 서비스가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웹 애플리케이션 개발 소스와 구글 개발자들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스스로 변화 발전할 수 있는 인터넷 플랫폼을 함께 만들자는 제안이다.
80%의 롱테일에 주목해 비즈니스를 창출한 구글이 웹 애플리케이션 서비스의 다양한 영역에 걸쳐 있는 롱테일 구글 개발자에 던지는 메시지인 셈이다.
브린은 “아주 환상적인 웹 생태계(에코시스템)를 함께 만들어 보자”라며 발언을 마무리했다.
새너제이(미국)=김민수기자@전자신문, mimoo@mimoo@
구글개발자데이(Google Developer Day 2007)는
구글이 웹 애플리케이션 영역으로 확장하기 위한 발판으로 마련한 행사다. 직접 개발자를 거느리지 않고 외부 개발자의 참여와 공유를 이끌어내 구글은 물론 모든 웹 애플리케이션을 확대 발전시킨다는 게 구글의 전략. 이날 행사가 새너제이를 비롯한 런던, 파리, 상파울로, 시드니, 베이징, 도쿄 등 세계 10개 도시에서 동시에 열린 것도 이런 철학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서다. 참여한 개발자만 5000여 명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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