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이 델·마이크로소프트(MS)와 손잡고 PC에 낸드플래시 모듈 컨트롤러를 연결하는 표준 인터페이스를 개발한다. 낸드플래시 모듈 컨트롤러란 PC에 플래시메모리를 탑재할 때 필요한 핵심 솔루션으로 지금까지는 회사마다 각각 다른 규격을 사용해 왔다.
EE타임스는 3개 회사가 인텔을 의장사로 하는 ‘비휘발성 메모리 호스트 컨트롤러 인터페이스(NVMHCI)’라는 표준화 연구그룹을 결성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NVMHCI의 주요 임무는 오는 연말까지 PC와 윈도에 1∼2Gb 낸드플래시 모듈 컨트롤러를 연결하는 소프트웨어 인터페이스를 USB나 시리얼ATA처럼 보편적인 PC인터페이스로 개발하는 일. NVMHCI는 △인텔이 산타로사 플랫폼에 적용한 플래시메모리 기술 ‘터보 메모리 카드’의 규격을 기반으로 인터페이스를 개발하고 △윈도OS가 깔린 PC에서 별도의 SW·HW 조정없이 플래시메모리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게 하는 연구를 할 예정이다.
인텔은 또 델·MS와 공동 개발한 인터페이스를 오픈소스로 업계에 공개하는 한편, 이르면 오는 2008년 말 이 기술을 적용한 낸드플래시 모듈과 칩세트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조윤아기자@전자신문, forange@
▲뉴스의 눈
인텔과 델·MS의 제휴는 낸드플래시가 PC의 하드디스크를 대체할 저장매체로 각광을 받는 점을 노려, 인텔이 PC시장에서의 낸드플래시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낸드플래시 1위 업체인 삼성전자에 뒤진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 PC 업계의 낸드플래시 수요를 적극 공략하겠다는 속셈이다.
인텔은 이와 유사한 전략으로 이미 지난해 하이닉스·마이크론·소니·피손 등 칩세트 및 모듈업체와 낸드플래시 표준화단체 ‘오픈낸드플래시인터페이스(ONFI)’를 결성한 바 있다. 여기에 낸드플래시 1, 2위 업체인 삼성전자와 도시바는 불참했다. 이번 NVMHCI는 참여 주체가 칩업체에서 PC·운용체계 회사로 확대됐다는 점이 다를 뿐 낸드플래시 표준화라는 목적이나 오픈소스 전략은 ONFI와 같다.
NVMHCI를 통해 MS가 인텔의 낸드플래시 인터페이스 기술을 윈도OS 기본 사양으로 탑재한다면, 별도의 인터페이스를 새로 깔아야 하는 다른 낸드플래시와의 경쟁에서 지배적인 우위에 서게 될 전망이다. 인텔로서는 전 세계 PC 운용체계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윈도를 강력한 우군으로 삼는 셈이다. 세계 2위 PC업체 델과 인텔의 제휴도 만만찮은 파급력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낸드플래시 인터페이스가 배타적인 기술이 아닌 오픈소스로 추진되고 있는데다, 삼성전자 역시 윈도비스타에 낸드플래시를 연동하는 인터페이스 기술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져 인텔의 전략이 ‘표준화 주도=시장 선점’이라는 등식으로 귀결될 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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