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게임방송 플랫폼 인터넷 곰TV로 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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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J미디어가 지난 9개월간 준비해 오던 케이블 게임채널 사업을 CJ그룹 계열 인터넷사로 옮긴다.

 이 회사는 이달 안에 자사의 게임 채널 사업을 인터넷 동영상 서비스 ‘곰TV’를 운영하는 그룹 관계사 그래텍으로 이관한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온게임넷이 최근 다음과 손잡고 온게임넷 스타리그의 실시간 중계와 주문형비디어(VoD) 서비스를 시작한 데 이어 케이블 게임채널이 인터넷으로 옮겨가는 추세를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움직임은 케이블 게임채널의 시장이 포화됐다는 평가 속에 나온 결정이어서 게임 채널을 인터넷 플랫폼으로 이동키로 결정한 CJ의 선택이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CJ그룹은 계열사 엠넷미디어를 통해 그래텍 지분 24.54%를 보유한 최대 주주이다.

 이에따라 e스포츠 이벤트 행사인 ‘수퍼파이트’를 주관하던 CJ미디어의 게임 기획 인력들도 곰TV로 적을 옮긴다.

 이병기 그래텍 부사장은 “기존 게임 방송의 재전송뿐 아니라 향후 자체 게임 콘텐츠 제작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존 수퍼파이트의 곰TV 승계 여부, 곰TV 제작 콘텐츠의 CJ미디어 채널 방영 여부 등은 아직 협의 단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CJ미디어는 작년부터 게임채널 사업을 염두에 두고 1달에 한번 꼴로 ‘수퍼파이트’를 개최해 왔으며 이를 XTM 등 자체 채널과 곰TV를 통해 중계해 왔다.

 곰TV는 수퍼파이트 중계는 물론, MBC게임의 스타크래프트 개인리그 ‘MSL’을 후원하고 MSL과 ‘2007 신한은행 프로리그’를 생중계하는 등 게임 콘텐츠에 투자를 계속해 왔다.

 

 뉴스의 눈 - 방송을 벗어나 인터넷에서 승부수

 CJ가 게임채널 사업을 인터넷으로 변경한 결정은 인터넷이 젊은 소비자 층에게 접근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란 판단에 따른 것이다.

 e스포츠를 포함한 게임 콘텐츠는 현재 젊은이들이 가장 즐기는 분야이다. 더구나 이들은 인터넷 환경에 익숙하고 인터넷을 통해 동영상을 소비하는데 거부감이 없다는 점에서 곰TV를 통한 게임방송 사업은 젊은 소비자층에게 접근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란 판단을 한 것.

 수퍼파이트의 경우 곰TV 중계에 접속자가 최대 100만명까지 몰리는가 하면 MSL과 프로리그 중계도 곰TV의 인기 콘텐츠로 확고히 자리를 굳히고 있다. 곰TV 전체 인기 프로그램 순위의 절반 이상이 게임 관련 콘텐츠일 정도이다. CJ그룹 측에서도 하루 450만건에 이르는 곰TV의 동영상 조회수를 어떻게든 활용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따라 e스포츠 및 게임 콘텐츠의 유통 플랫폼이 기존 케이블방송에서 인터넷으로 급속히 이동할지가 관련 업계 최대의 관심사로 등장했다.

 한세희기자@전자신문, h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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