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디지털포럼 마지막날인 31일 ‘미래의 주인공, 바로 당신입니다-프로듀서에서 프로슈머로’라는 주제로 열린 총회에서 국내외 대표적인 인터넷 플랫폼 기업 관계자들은 인터넷 세상의 권력은 이미 사용자에게로 넘어갔으며 이 추세에 부응하는 서비스 개발이 과제라고 입을 모았다.
◇세컨드라이프, 큰 파이의 작은 부분을 노린다=3차원(3D) 가상현실 세컨드라이프를 서비스하는 린든랩의 윤진수 부사장은 세컨드라이프가 “사용자의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제공하는 플랫폼”이라고 설명했다. e메일, 메신저 등 과거 10여년 간 발전해 온 모든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하나로 만든 커뮤니케이션 채널이자 사용자가 바라는 모든 것을 할 수 있으며 어떤 아이디어도 제안할 수 있는 공간이라는 것이다. “우리가 집중한 것은 웹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바로 교류입니다.”
윤 부사장은 린든랩이 매출 증대를 위해 자유로운 세컨드라이프 공간을 제한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현재 세컨드라이프에서 100만명 정도가 경제 활동을 하지만 어떤 통제도 하지 않습니다. 통제를 하면 매출을 더 포착할 수 있겠지만 세컨드라이프 규모는 줄어들겠죠. 우리는 작은 파이의 큰 조각보다 큰 파이의 작은 조각을 원합니다.”
◇싸이월드, 교류하는 플랫폼으로 계속 진화=유현오 SK커뮤니케이션즈 대표는 “싸이월드가 사용자의 교류를 촉진하는 방향으로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친구와의 네트워크를 가능하게 하는 서비스로 시작, 정보 전달 네트워크로 변화해 이제는 사용자의 더욱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콘텐츠 유통 네트워크로 진화했다는 설명이다. 유 대표는 이제는 사용자가 콘텐츠를 단순히 소비한다고 볼 수 없는 상황이 왔다며 콘텐츠의 공유를 가능하게 하는 소셜네트워킹과 기존 미디어 간의 선순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전과는 다른 저작권 개념이 필요하다고도 말했다. “상호 윈윈할 수 있는 전통 미디어와 뉴 미디어의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물론 저작권 문제도 해소되어야 합니다. 사용자제작콘텐츠(UCC) 유통에 대해 이전과 똑같은 저작권 잣대를 들이대기는 좀 힘들 것으로 봅니다. 어느 정도 유저 콘텐츠 생성 등에 기여할 수 있도록 보호해줘야 하고 이런 문제가 빨리 해결돼야 콘텐츠와 관련된 비즈니스 할 수 있느 환경이 마련될 것입니다.”
◇위키아, 안전하고 따뜻한 환경이 중요=커뮤니티 기반 공동 편집 웹사이트 ‘위키아’의 길 펜키나 대표는 자신의 관심사에 기여하려고 하는 인터넷 사용자에 대한 무한한 신뢰감을 표시했다. “안전하고 따뜻한 환경만 만들어 준다면 사용자들은 무엇이든 기여하려고 합니다. 위키의 경험은 모래알을 쌓아 산을 만드는 것과 같아 아주 독창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펜키나 대표는 이와 함께 성공적인 위케 사이트를 만들기 위한 세 가지 원칙을 제시했다. 적극성,사용자에 대한 신뢰,투명한 운영이다. 그는“규칙에 근거한 지식의 구조에 적극적으로 관심으로 가져야 하고 사람들이 기본적으로 선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유연한 서비스를 만들어내야 한다”면서 “모든 내용을 공개하고 위키 사용자가 그것에 대해 토론할 수 있게 해야 하며, 가장 중요한 것은 신뢰 관계를 만드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순욱기자@전자신문, choi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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