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블루투스 인증 급속 확산

 블루투스(Bluetooth)를 채용한 휴대폰, MP3플레이어 등에 대한 제품 인증이 최근 급증했다.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회장 김원식)는 올들어 5월 현재까지 블루투스 인증 실적이 150여건을 이미 넘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 2004년에 16건에 불과하던 국내 블루투스 인증 사례는 2005년(44건)과 2006년(235건)을 거치며 매년 2-3배 이상씩 늘었다.

블루투스 인증시험 대상도 과거 무선 핸즈프리 통화 기능의 휴대폰이나 MP3플레이어에 집중됐으나 최근엔 무선 키패드를 포함한 컴퓨터 주변기기와 카메라, 내비게이션, 프린터 등은 물론 산업용 장비까지 영역이 넓어졌다.

이강해 TTA 블루투스 인증심사관(BQB)은 “지난해 4월, BQE 자격을 획득한 후 1년 만에 총 65개 블루투스 제품에 대한 인증을 실시했다”라며 “이는 전세계 블루투스 국제 공인 인증심사관 가운데 네 번째로 많은 실적”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전세계적으로 개발, 출시된 총 853개 블루투스 인증 제품 가운데 30% 가량이 국내 제품인 것으로 조사됐다.

TTA는 지난 2003년에 세계 블루투스 단체인 블루투스SIG로부터 국제공인시험기관(BQTF)으로 지정된 데 이어 지난해 11월에는 블루투스 규격 버전 ‘2.0+EDR’ 시험 환경을 세계 최초로 구축, 시험 서비스를 제공중이다.

TTA 관계자는 “기존 무선기술은 2∼3년을 주기로 변하는 데 반해 블루투스는 다양한 IT분야에서 최신 기술을 접목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 인증시험 수요는 꾸준히 늘어날 수밖에 없다”라며 “블루투스 공인인증기관으로서 품질승인 컨설팅과 인증에 관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주상돈기자@전자신문, sdjoo@

<용어설명>BQTF(Bluetooth Qualification Test Facility)

블루투스SGI에서 승인프로그램을 관리하는 BQRB(Bluetooth Qualification Review Board)로부터 블루투스 제품이 기술 규격에 적합한지 여부를 시험하도록 인정받은 기관이다. 현재 10개국 20여개 기관이 BQTF로 활동중이며 TTA는 지난 2003년에 세계에서 21번째로 BQTF로 승인됐다. BQTF에서 블루투스 제품을 심사해 인증 여부를 결정하는 공인심사관을 BQB라 부른다.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