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소 셋톱박스업체 글로벌공룡에 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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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크로소프트, 소니 등 글로벌 공룡 업체들이 PC에 이어 게임기까지 홈미디어 서버로 컨버젼스시켜 영역파괴 바람을 일으킴에 따라, 국내 셋톱박스 업체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각 업체들은 PC 기능을 탑재한 ‘홈미디어 센터형’ 셋톱박스 출시를 준비하거나 TV포털용 솔루션 사업자로 나서는 등 역공 채비에 나서고 있다.

 디지털월드(대표 김호중)는 ‘PC+셋톱박스’ 형태의 홈미디어센터(모델명 HMC-3200·사진)의 개발을 최근 완료, 오는 8월부터 해외시장에 먼저 선뵌다. 이 제품은 기존 PC의 모든 기능을 셋톱박스에서 모두 구현, TV를 통해 인터넷 검색과 동영상 파일 감상 등이 가능하다. 특히 디지털월드는 1년여에 걸쳐 ‘미디어 유저인터페이스(UI)’를 자체 개발했다. 따라서 대당 70∼80달러에 달하는 로열티를 절감, 수출형 제품의 판매가를 600달러 선까지 떨어뜨릴 수 있게 됐다는 게 디지털월드 측 설명이다. 국내 시장에는 올 가을께 출시된다.

 셀런(대표 김영민)은 이번 소니와 하나로텔레콤간 TV포털 제휴 프로젝트에 ‘솔루션 사업자’로 참여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셀런은 셋톱박스로 활용되는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3에 자사 미들웨어와 디지털저작권관리(DRM) 솔루션 등을 포팅하게 된다.

 셀런 관계자는 “그간 하나TV에 IP셋톱박스를 공급해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이같은 기술적 검토를 완료한 상태”라며 “해당 SW 솔루션의 공급과 유지·보수에 참여하는 방안을 놓고 하나로·소니 측과 ‘3자간 계약’을 위한 막판 조율을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휴맥스는 일본 제이콤에 납품중인 자사 케이블 셋톱박스에 ‘TV포털 서비스’ 기능을 추가했다. 가온미디어도 최근 자사 셋톱박스 제품에 웹브라우져 솔루션을 포팅, 인터넷 기능이 가능하도록 했다.

 김호중 디지털월드 사장은 “앞으로 셋톱박스는 VOD와 3D게임, 생활정보서비스, TV전화, 홈네트워크, T커머스 서비스 등을 가능케하는 종합가전기기로 그 역할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류경동기자@전자신문, nina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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