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e메일 뭘 쓰나?

 직장인 노윤호(35세)씨는 외부에 영업을 나가서도 휴대폰을 통해 e메일을 확인하고 답신하는 서비스를 이용한다. 고객 응답 시간이 실적과 직결되는 노씨에게는 휴대폰 오피스가 차별화의 출발점이다.

휴대폰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e메일을 확인하고 처리하는 모바일 e메일 서비스가 인기다. 휴대폰의 진화, 솔루션 기술의 발전 덕분에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 종류도 크게 늘었다. 그런데 정작 나에게 맞는 서비스가 무엇인지 혼란스럽다. 하루 평균 E메일 사용량, 활용 빈도 등에 따라 서비스를 선택하는 것이 합리적인 방법이다.

◇저렴하고 편리한 폰메일=휴대폰 이용한 모바일 e메일 서비스가 가장 저렴하다. 별도 단말기 구입 비용이 들지 않는데다 이동통신사들이 직접 서비스하는 방식이라 정보이용료나 데이터통화료 모두 저렴하다. 사용빈도가 높지 않은 고객은 메일이 도착할 때 마다 SMS로 알려주는 ‘메일 알림’ 서비스가 적합하다. 월900원에 매일 20통까지 메시지 도착을 문자메시지(SMS)로 알려주고 꼭 필요한 것만 무선인터넷에 접속해 확인할 수 있다. 비교적 사용빈도가 높은 사람이라면 CJ시스템즈가 개발한 ‘메일 알림+’가 제격이다. 하루 20통까지 배달된 e메일을 멀티미디어메시징서비스(MMS)로 전환해 휴대폰으로 보내준다. 별도의 데이터통화료 없이 월 2000원에 사용할 수 있다. 웹사이트에 회사 메일 계정을 등록하면 월 1500∼3000원에 제공받을 수 있다. 하루 휴대폰으로 받을 수 있는 메일 수가 제한되는 만큼 수신자 및 시간 설정 등을 적절히 활용하는 방법이 효과적이다.

◇첨부파일까지 확인한다=크리니티가 최근 오픈한 ‘27폰메일’은 e메일에 첨부한 파일까지 텍스트 형태로 제공하는게 장점이다. 원본 파일을 그대로 보여주지는 않지만 텍스트를 추출해 보여줘 밖에서도 긴요하게 사용할 수 있다. 하루 사용 메일 제한도 없다. 데이터통화료와 관련된 별도 요금제가 없어 이통사의 데이터정액제와 함께 활용하는 게 적당하다. SK텔레콤과 KTF가 6∼7월께 내놓을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블랙잭’도 주목할 서비스다. 윈도모바일과 아웃룩익스프레스 등을 탑재한 데다 쿼티 자판까지 제공해 외부에서도 언제어디서나 E메일을 확인하고 쓸 수 있는 게 장점이다. 별도의 단말 구매비용이 드는데다 워드, 엑셀 등의 첨부 파일까지 볼 수 있는 모바일 오피스 프로그램의 비용이 비싼 게 흠이다.

이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SK텔레콤은 하반기 첨부파일을 벡터 형식으로 보여주는 파일뷰어를 결합한 차세대 폰메일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휴대폰에 별도의 프로그램을 탑재해 SMS처럼 편리하게 송수신이 가능한 데다 POP3 등 외부 메일 규격도 지원한다. 기업에는 캐나다 RIM사의 블랙베리처럼 별도의 보안솔루션까지 제공하고 추후 프린터와 프리젠테이션까지 가능한 기능을 제공할 방침이다.

최도성 SK텔레콤 커뮤니케이션사업팀 매니저는 “휴대폰의 성능이 크게 개선되어 메일 첨부파일을 보여주는 방식이나 구현 속도가 크게 개선됐다”며 “개인을 위한 웹메일에서부터 기업에 최적화한 보안기능까지 다양한 폰메일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태훈기자@전자신문, taeh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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