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32인치 LCD TV가 동일 브랜드와 성능의 26인치 LCD TV보다 저렴한 가격 역전 현상이 발생했다. 이는 지난 1년간 32인치 LCD TV가 각 제조사의 주력 모델로서 가격 하락을 주도해온 반면 26인치는 가격이 예전만큼 유지됐기 때문이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의 26인치 LCD TV가 하이마트 등 주요 유통업체에서 32인치 LCD TV와 같은 가격이거나 경우에 따라서는 오히려 낮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LG전자 26인치 LCD TV(모델명 26LC4D)의 출고가는 110만원으로 32인치 모델 ‘32LC4D’의 120만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하지만 실제 유통점에선 26인치는 110만원 그대로 판매되는 반면, 32인치는 일반적으로 출고가 대비 10%정도 할인된 105만원 전후에 판매되고 있다. 두 모델은 뉴XD엔진과 5세대 수신칩을 적용한 ‘일체형 HDTV’로서 크기를 제외하곤 같은 모델이다.
삼성전자의 26인치 LCD TV(모델명 LN26R71BD)는 출고가가 110만원으로, 32인치(LN32R71BD)의 140만원보다 저렴하지만 LG전자와 마찬가지로 유통점에서 비슷한 가격대를 나타내고 있다. 26인치는 출고가대로 판매되는데 32인치는 할인돼 110만원대 구입이 가능하다. 두 모델은 브랜드가 보르도인 일체형 HDTV로, 와인 곡선의 디자인이 특징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인치를 제외하곤 같은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가격 역전은 32인치 LCD TV의 가격 하락 속도에 기인한다. 삼성전자의 32인치 해당 제품은 지난해 6월 출고가 220만원이었다가 9월 200만원, 12월 160만원, 3월 140만원 등으로 떨어졌다. 같은 기간 26인치는 지난해 6월 150만원이었으면 그후 1년간 40만원이 하락했을 뿐이다.
또한 출고가 하락과는 별개로, 제조사가 32인치 판매에 치중하면서 유통점에 지원하는 판매촉진비 등 마케팅 비용이 32인치에 쏠리는 것도 한 원인이다. LG전자의 관계자는 “출고가는 32인치가 비싸긴 하지만 (마케팅 지원까지 포함할 경우) 실질적으로 유통점 매입가는 32인치가 26인치보다 쌀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마트의 관계자는 “26인치는 수요도 별로 없고 모델수도 없어 경쟁이 없기 때문에 가격 변동이 미미하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LCD TV의 주력모델이 점차 40인치대로 바뀌며 32인치 제품의 가격 하락이 컸던 측면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성호철기자@전자신문, hcs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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