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최초로 지방자치단체와 민간 기업이 합작해 만든 3D 애니메이션 ‘홍길동 어드벤처’가 오는 10월 지상파 방송을 탈 예정이다.
전라남도 장성군(군수 유두석)은 디아이스페이스 컨소시엄과 TV 시리즈 애니메이션 ‘홍길동 어드벤처’를 공동 제작하고 관련된 출판, 모바일게임, 아케이드게임,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 사업을 동시에 펼친다고 27일 밝혔다.
그동안 지자체가 홍보를 위해서 캐릭터를 도입하기는 했지만 이 캐릭터를 활용한 애니메이션 제작 및 다각화사업(OSMU)을 도입하는 것은 첫 사례다.
장성군은 홍길동의 출생지로 홍길동을 군을 대표하는 문화 콘텐츠로 육성하는 10개년 계획을 수립하고, 이 계획의 일환으로 애니메이션 제작과 게임 등의 사업을 추진한다. 총 제작비 43억원이 들어가는 ‘홍길동 어드벤처’는 장성군과 디아이스페이스 컨소시엄(대표 유대희)이 6대 4로 투자하는 작품으로 30분 26부작으로 제작될 예정이다.
디아이스페이스 컨소시엄은 한미 합작 애니메이션 ‘파이스토리’를 배급한 디아이스페이스가 주도하며 애니메이션 제작에는 디지아트, 레인버스가 모바일게임 제작에는 투지플러스, OST에는 워너뮤직코리아 등 11개 업체가 참여하는 컨소시엄이다.
디아이스페이스의 한 관계자는 “홍길동을 소재로 한 애니메이션을 구상하고 있었는데 장성군의 기획과 잘 맞아 떨어져 공동 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고전을 소재로 했지만 현대적인 요소를 가미해 디자인이나 각색도 새롭게 했다. 여기에 디아이스페이스는 ‘파이스토리’를 해외에 배급한 경험을 살려 기존에 구축한 해외 시장 망도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디아이스페이스는 1차 해외 공략 시장으로 일본, 중국, 동남아권을 염두에 두고 있으며, 최근 들어 ‘아바타’ 등의 애니메이션에서 동양 문화에 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는 미국 역시 목표 시장으로 삼고 있다.
또 현재 ‘홍길동 어드벤처’의 극장용 3D 애니메이션도 동시에 기획 중이어서 TV 시리즈물과는 달리 다양한 연령대를 공략한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10월 SBS에서 방영될 ‘홍길동 어드벤처’의 OST는 중국에서 한류 바람을 일으킨 장나라가 부른다.
기몽서 장성군 문화관광과 팀장은 “중국을 비롯한 해외에서도 ‘홍길동 어드벤처’의 성공적인 론칭을 위해, 장나라를 활용한 스타 마케팅을 적극 펼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수운기자@전자신문, per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