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소프트웨어(SW)업계에 최고기술경영자(CTO) 최고경영자(CEO) 시대가 열렸다.
핸디소프트, 온더아이티 등 국내 주요 소프트웨어(SW)업체가 최근 글로벌 경영을 염두에 두고 조직개편을 단행하면서 글로벌 제품 개발을 주도할 CTO들을 CEO급으로 격상하면서 CTO CEO 시대의 막이 올랐다.
핸디소프트(대표 황의관)는 최근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하면서 연구개발총괄 안유환 부사장을 ‘글로벌CTO 사장’으로 승진 발령하고 글로벌 제품 개발을 주문했다. 핸디소프트내에서 CTO가 CEO급으로 승진하기는 안 사장이 처음이다. 안 사장은 핸디소프트 본사와 미국과 일본법인을 연결해 ‘글로벌 24시간 연구개발(R&D)체계’를 구축, 핸디소프트를 세계적인 업무프로세스관리(BPM) 개발업체로 육성하는 역할을 맡게 됐다.
황의관 핸디소프트 사장은 “안 글로벌CTO 사장이 R&D에 대한 모든 권한과 책임을 가지고 핸디소프트의 글로벌 제품 개발을 주도할 것”이라며 “R&D 부문의 CEO로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온더아이티(대표 김범수)도 최근 이병구 CTO를 CTO 겸 해외담당 사장으로 승진 인사를 내고 글로벌 제품 개발과 함께 해외 시장 개척을 주문했다. 이 사장은 온더아이티의 첫 해외 공략지역인 일본의 제품개발과 현지 파트너 교육을 담당한다.
김범수 온더아이티 사장은 “이 사장은 일본뿐만 아니라 글로벌 제품 개발을 주도적으로 해 나가면 경영에도 직·간접적으로 관여할 것”이라며 “CTO의 위상 강화가 온더아이티의 해외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CEO가 CTO로 역할을 조정한 경우도 있다. 권영범 영림원소프트랩 사장은 올해를 글로벌 시장 진출 원년으로 삼으면서 CEO에서 CTO로 롤을 전환했다. CEO 타이틀의 CTO인 셈이다. 김종호 영림원소프트랩 전무는 “권 사장은 올해들어 회사가 안정화되면서 기업경영보다는 글로벌 제품 개발에 무게 중심을 두고 있다”며 “그의 지상목표인 아시아 최대 전사자원관리(ERP)업체 기틀을 마련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국내 SW업계가 CTO하면 국내 최대 SW업체인 티맥스소프트의 오너인 박대연씨로 대변되던 시대를 넘어 이들의 성과에 따라 스타급 CTO 춘추전국시대로 접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관련업계는 CTO의 위상 변화가 SW 개발자 인력난을 해소하는 단초가 되길 희망하고 있다.
김익종기자@전자신문, i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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