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요반도체 인수 `4파전`

 일본 전자부품 업체인 롬과 투자펀드 등 4개 그룹이 산요전기의 반도체 사업부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22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롬 등은 이번 주 산요전기의 전액 출자 자회사인 산요반도체의 자산 실사를 시작으로 인수 협상을 본격화한다. 산요는 올 여름까지 매각처를 결정하며 매각총액은 1500억∼2000억엔에 이를 전망이다.

 산요반도체는 모회사인 산요전기 측이 올 3월 매각 방침을 정해 산요전기의 대주주인 미국 골드만삭스와 다이와증권SMBC그룹을 주관사로 입찰을 실시 중이다.

 인수처는 △미국 펀드인 서버러스 △미국 블랙스톤과 베스타·영국 CVC 펀드 3개사 연합 △롱리치와 프란시스코파트너스·싱가포르의 CCMP캐피털아시아·일본의 MKS파트너스 펀드연합 △전자부품 업체 롬 등 총 4개 진영이다.

 산요는 8월까지 매각 우선협상자 1개 진영을 선택해 9월 최종 합의할 계획이다. 인수 가격 외 약 2000명의 종업원 고용 승계 등의 조건에 따라 매각처를 결정할 방침이다.

 산요반도체는 지난해 7월 산요의 반도체 사업이 분사해 발족했다. 지난 2004년 니가타 지진으로 공장이 파손돼 실적이 악화됐다. 지난해 매출은 1935억엔이며 200억엔의 영업 적자를 기록했다.

명승욱기자@전자신문, swm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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