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과 야후 등 미국의 인터넷 검색업체가 제공하는 인터넷 광고 부정클릭 횟수가 이들 업체가 인정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의 신용관리 업체인 ‘페어 아이작’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계획적으로 인터넷 광고를 반복 클릭하거나 자동 클릭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사람들 때문에 광고 부정클릭 현상이 나타나고 있으며, 이 때문에 광고주들에게 수수료가 과다 청구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페어 아이작의 조지프 밀라나 수석 연구원은 “지난해 8월부터 몇 개의 인터넷 사이트를 검토한 결과 10∼15%에 달하는 광고 클릭 횟수가 ‘비정상’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부정클릭이 이뤄지고 있다는 뜻”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구글과 야후의 홈페이지에서는 부정클릭 문제가 별로 없지만 검색업체가 마케팅 네트워크의 일환으로 다른 인터넷 사이트에 광고를 올리면서부터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한다”며 “구글과 야후는 자신들의 방화벽 너머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모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구글은 부정클릭의 비율이 두자릿 수에 달한다는 주장에 대해 광고주들을 자극해 자사 검색 광고 서비스를 이용하게 하려는 경쟁 검색엔진 업체 컨설턴트들의 일방적 주장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한편 컨설팅 업체인 클릭포렌식스도 지난해 1300명의 온라인 판매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 광고 클릭 횟수 중 14% 정도가 부정클릭에 해당하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발표했었다.
정소영기자@전자신문, sy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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