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E코리아가 국내 케이블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17일 황수 GE코리아 사장(47)은 취임 후 가진 첫 기자간담회에서 “한미 FTA 체결로 일반 방송채널사용 사업자에 대한 외국인 간접투자가 100% 허용되면서 이 분야에 투자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NBC·CNBC 관계자가 한국을 방문해서 케이블시장에 대한 투자가치를 높이 평가했다”면서 “GE코리아가 방송사업에 진출할 경우 인수합병을 포함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언급했다.
황 사장은 한미 FTA 타결이 기업성장에 우호적 환경을 조성할 것이며 특히 GE코리아는 관세철폐에 따른 제품 구매력 향상으로 헬스케어·에너지·항공기 엔진 등에서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금융부문도 소비자 금융의 안정적 성장과 기업 금융분야의 신성장이 활발해져 GE코리아의 금융과 산업부문 포트폴리오 비중은 40 대 60으로 양쪽 모두 고른 성장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외국기업에 대한 정부규제는 평이한 수준이라고 전제하면서도 아직 GE가 국내 은행업에 진출이 불가능한 점 등 외국인의 투자유치를 위한 규제완화가 계속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황 사장은 “올해 GE코리아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12% 늘어난 19억달러, 내년에는 16% 증가한 22억달러를 목표로 잡았다”면서 GE코리아가 추구하는 변화와 혁신 경험을 국내 기업체와 공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배일한기자@전자신문, bail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