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창업자 브린, 결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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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갑부 세르게이 브린(33) 구글 공동창업자가 최근 비밀 결혼식을 올린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새너제이 머큐리뉴스는 세르게이 브린이 오랫동안 사귀어온 동갑내기 여자친구 앤 보이지스키와 지난 5일 바하마제도에서 결혼식을 올렸다고 17일 보도했다.

앤 보이지스키는 ‘23앤미’라는 실리콘밸리 소재 바이오벤처의 CEO이며, 세르게이 브린과 래리 페이지가 구글을 창업할 당시 자신의 집 차고를 사무실로 빌려줬던 수잔 보이지스키 구글 제품담당 부사장의 동생이다. 수잔 보이지스키는 차고를 빌려준 인연으로 한 집에 머물게 된 브린에게 자신의 동생을 소개시켜줬던 것.

머큐리뉴스는 당시 결혼식에 참석한 한 하객의 말을 인용, 브린과 보이지스키가 턱시도와 웨딩드레스 대신에 검정색과 흰색의 수영복을 입었으며 유대교 전통의식에 따라 식이 진행됐고 60명이 하객으로 참석, 억만장자의 결혼식답지 않게 비교적 조촐한 혼례를 치렀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또 “결혼식은 매우 훌륭했다”는 세르게이 브린의 할머니 마야(83)의 발언도 전했다. 또 모든 하객들은 행선지를 모른채 브린과 페이지의 전용 제트기를 타고 결혼식 장소에 도착했으며 신랑신부의 양가 부모들은 언론의 인터뷰 요청에 일절 응하지 않았다.

두 사람이 비밀리에 결혼식을 올린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세르게이 브린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결혼 축하 인사를 건네는 기자의 발언에 어색한 침묵으로 일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르게이 브린은 약 166억달러의 재산을 보유, 포브스가 집계한 세계 200대 부자 중 26위에 올라 있다.

한편 구글의 또다른 창업자 래리 페이지는 아직 결혼을 하지 않았다.

조윤아기자@전자신문, for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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