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발달은 양호하지만 체력보강이 필요합니다. 복부비만과 고혈압에도 유의하시구요.’
성인이라면 병원에서 한번쯤 들어봤을 법한 말이죠. 이같은 건강진단은 우리 경제도 예외는 아니라고 합니다. 푸르덴셜투자증권은 16일 서울 여의도63빌딩에서 개최한 ‘푸르덴셜투자자포럼’을 통해 한국 경제에 대해 똑같은 진단서를 내놓았습니다.
먼저 신체발달은 양호한 것으로 나왔습니다. GDP 규모가 세계 11위권(2005년)에 달합니다. 혈액검사 결과도 좋습니다. 외환위기 이후 충분환 외화를 확보해 동일한 위기에 대해 면역력을 지닌 항체를 보유했다는 평가입니다.
암 검사 결과 경제의 암적인 존재인 자산부실화에 의한 발암 가능성도 낮습니다. 은행의 여신건전성은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
하지만 체력은 다소 부실했습니다. 지난 2004년 이후로 1인당 GDP 성장 속도가 세계 평균에 못미치는 등 체력이 떨어지는 장년기에 접어든 것으로 보입니다.
장년기의 고질적인 문제인 복부비만도 지적됐습니다. 고령화사회로 진입하면서 인구구조가 기형적으로 변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밖에 현재 혈압은 정상이지만 적절한 금리정책으로 콜레스테롤에 해당하는 부채가 급증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합니다.
결론은 성인 남성이나 우리 경제나 외형만 키우지 말고 내실을 다져야 한다는 말인데요. 기자도 오늘 만큼은 퇴근 후 집 앞 학교 운동장에라도 나가봐야 겠습니다.
이호준기자@전자신문, newle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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