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다리도 두드려 건넌다.’
내달 말까지 전자금융업 등록을 해야 하는 전자결제(PG)사들이 등록 마감을 한달여 앞두고 등록요건 충족을 위한 보안시스템 강화 등 막바지 문단속에 한창이다. 이번 등록을 계기로 PG업계의 시장 진입 장벽이 높아지면서 시장 재편 가능성까지 점쳐지고 있기에 기업별로 인가를 받기 위한 작업도 다양하게 이뤄지고 있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니시스·LG데이콤·한국사이버결제 등 PG사들은 심사 통과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지만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전자상거래 안전성과 관련된 마무리 확인 절차를 밟고 있다.
PG사들은 올해 초 시행된 전자금융거래법에 의해 전자금융업자로 규정, 등록이 필요하지만 6개월간 유예를 거쳐 내달 말까지 금융감독위원회에 사업 등록을 하고 실사를 거친 후 인가를 받아야 한다.
이들 업체들은 등록 기준인 자본금 10억원과 200% 이하의 부채 비율을 만족하는 동시에 전산시스템에 하자가 없는지 점검하는 등 철저한 확인 절차를 밟고 있다.
◇전산센터 이전 등 마무리 박차=PG 시장 선두 업체인 이니시스(대표 전수용)는 최근 거여동에서 구로동 신세계I&C 디지털센터로 전산센터 이전을 완료하고 임대 장비 교체 및 시스템 재배치 작업을 마무리했다.
이번 전산센터 이전을 통해 이니시스는 △기반 설비인 변전소 전원 이중화 △무정전 전원 공급장치(UPS) 구축 △3중 출입 안전 장치 등을 갖췄다. 이니시스 측은 “서비스 중단없이 전산센터 이전을 완료해 시스템 운영에 대한 노하우를 입증했다”고 말했다.
LG데이콤(대표 박종응)의 경우 이미 전자자금이체(CMS) 사업 등을 통해 이미 금융기관 등으로부터 강도 높은 심사를 받아왔던 점을 감안해 볼 때 등록 인가에는 별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 회사는 다음주에 사업 인가를 신청하고 금융감독원의 실사를 받을 계획이다.
이와함께 각각 삼성그룹과 효성그룹 계열사인 올앳과 이지스효성도 재무 건전성 및 전산시스템을 완벽히 구축했다고 보고 이달 말경 등록서를 접수시킬 방침이다.
◇이미 신청한 업체도 등장=한국사이버결제(대표 송윤호)의 경우 등록 요건을 구비하고 지난 11일 업계 최초로 금융감독위원회에 전자금융업 등록을 신청했다.
오는 22일과 23일 이틀간 실사 기관인 금융감독원의 재무 건전성 및 시스템 검사를 거쳐 내달 초에는 인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함께 소비자 보호를 위해 의무화하고 있는 손해보험에 가입키로 했다.
PG업체들은 등록을 계기로 PG업이 법적인 기반을 마련하게 되는 동시에 금융감독기관의 감시 감독 강화로 PG 시장이 선발 업체를 중심으로 급속히 재편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LG데이콤의 한 관계자는 “전자금융거래법의 적용에 따라 시장 진입 장벽이 높아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중소 PG업체 중에는 등록을 포기하는 업체도 나오는 등 시장 재편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권상희기자@전자신문, shk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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