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모바일솔루션 미국 독자진출 활발

 국내 모바일 솔루션업체들이 미국 현지 이동통신업체 및 현지 솔루션업체와의 협력 강화를 통해 미국 시장 뿌리 내리기에 한창이다.

 16일 모바일 솔루션업계에 따르면 최근 독자적으로 현지 휴대폰 제조업체와 이통사에 솔루션을 공급하는 업체가 급증하면서 미국 시장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이는 불과 2년전부터 국내 이통업체 및 휴대폰 제조사와의 연합전선을 형성해 미국 시장에 진출하던 데서 벗어난 시도여서 수익 다변화 기반을 다질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스프린트가 와이브로 기반의 차세대 무선인터넷 네트워크 구축을 결정하면서 서비스 상용화 및 서비스 시장이 본격화할 전망에 따라 국내 모바일 솔루션업체들의 관련 시장 진출 확대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이에따라 디지탈아리아·인트로모바일·아로마소프트 등 모바일 솔루션업체들은 모바일 그래픽 솔루션·동적 대기화면·자바 플랫폼 등 차세대 모바일 솔루션으로 미국 시장 개척을 강화하고 있다.

 모바일 그래픽 솔루션업체인 디지탈아리아(대표 장덕호)는 최근 미국의 선발 모바일 솔루션업체인 MSX와 제휴를 맺고 이동통신업체들을 대상으로 그래픽 유저인터페이스(UI) 솔루션 공동 영업에 나섰다.

 이번 솔루션 공급은 어도비 등 해외 유명 솔루션업체와 경쟁을 펼친 끝에 따낸 것이라 의미가 깊다고 이 회사는 설명했다. 특히 아직 미국 휴대폰 단말기 사양이 낮아 그래픽 UI가 초기 단계인 점을 감안할 때 선점 효과를 톡톡히 거둘 것으로 보인다.

 인트로모바일(대표 이창석)은 지난 2005년 T모바일과 탑재 계약을 체결한 동적 대기화면 플랫폼인 ‘인트로패드’ 서비스가 연내 상용화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유무선 컨버전스 모바일 UCC 서비스 플랫폼 ‘넷미러(Net Mirror)’도 T모바일과 싱귤러 등과 공급 협상을 진행하고 있어 조만간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인트로모바일은 KT의 와이브로 서비스에 플랫폼을 공급한 바 있어 미국 와이브로 시장 진출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아로마소프트(대표 임성순)도 스프린트, 버진 모바일, 싱귤러 기존 제휴 이통사와 협력 강화를 통해 올해 북미 시장에서 2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자바 플랫폼 ‘엠티(mTea)’를 국내 휴대폰 제조업체인 팬택을 통해 미국의 가상이동통신망서비스(MVNO) 사업자인 디즈니 모바일에 공급한 바 있다.

 이밖에 모바일 브라우저 전문업체인 인프라웨어(대표 강관희)가 셋톱박스 칩 벤더인 미국 시그마디자인과 손을 잡고 미국 시장 진출을 타진하는 등 모바일 솔루션업체의 미국 시장 개척을 본격화하고 있다.

 디지탈아리아의 한 관계자는 “미국의 경우 휴대폰 사양이 낮아 우리나라에 비해 모바일 솔루션 시장이 활성화 되어 있지 않는 편”이며 “기술력과 응용력이 앞서는 국산 모바일 솔루션이 미국 시장에서 빠르게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권상희기자@전자신문, shk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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