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유망 아이템으로 각광받고 있는 전자태그(RFID) 관련 국제행사가 다음주 서울에서 열려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산업자원부는 바코드·전자문서·전자카탈로그 같은 글로벌 비즈니스 표준을 선도하는 민간국제기구 GS1(Global Standard1) 총회가 서울에서 열리는 것에 발맞춰 다음 주 한주간을 ‘RFID 주간’으로 선정, RFID 확산 및 보급 전기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행사는 시장이 아직 개화하지 않아 사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RFID사업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선진기업을 따라가려면 아직 갈 길이 먼 국내 RFID 기술 발전에도 일조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또 전 세계에서 RFID를 가장 활발히 도입해 사용하고 있는 곳으로 알려진 미 국방부와 월마트 담당자들이 생생한 도입 사례를 집중 소개한다고 하니 분명 이번 행사는 RFID에 대해 우리가 어디로 나아가야 할지 명확한 메시지를 던져 줄 것이다. 이미 2005년에 일부 매장에 RFID를 도입하기 시작한 월마트는 현재 1000여 지점에 RFID 기술을 적용해 큰 효과를 보고 있다.
역시 2005년부터 일부 조달 품목에 한해 RFID 부착을 의무화한 미 국방부는 올 3월에 모든 일반 조달품목으로 RFID 부착을 의무화하는 등 RFID 확산에 적극 나서고 있는 실정이다. RFID 분야 우리 대기업과 중소기업은 이런 사례를 참고 삼아 우리가 어디로 나아갈지 다시 한번 자세를 가다듬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이 행사가 서울에서 열리는 것을 십분 활용해 글로벌 네트워킹 조성에도 적극 활용해야 할 것이다. 정부도 비록 여러 기관을 통해 우리 RFID 기술을 국제 표준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이번 행사를 단순히 일회성 행사로 끝내지 말고 세계 시장에 우리 RFID 기술을 더 많이 진출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
올 하반기가 되면 RFID 주유소가 나오는 등 우리 생활에서 RFID가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커지고 있다. 최근에는 양주나 화장품·의약품 같은 병뚜껑 내부에 RFID를 탑재하려는 연구가 진행되는 등 생활 곳곳에 RFID를 활용하기 위한 노력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아쉽게도 수출보다 수입이 많은 것에서 볼 수 있듯 세계 RFID 시장에서 차지하는 우리 비중은 크지 못하다. 한국RFID·USN협회에 따르면 2005년 RFID 관련 수출액은 84억원에서 올해는 279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에 수입액은 2005년 107억원에서 2007년 395억원으로 수입이 수출보다 100억원 정도 많을 것으로 보여 이 분야에서만은 IT강국 코리아를 무색하게 하고 있다. 특히 수입액은 태그·리더·안테나 순으로 많은데 이들 분야에 대한 국산화 노력이 절실하다고 하겠다. RFID가 대중화 단계를 맞으려면 태그 가격이 50원 이하로 내려와야 한다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번 행사가 어려움에 처한 국내 RFID 산업을 활성화하는 단초가 됐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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