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통신장비업체들이 광통신과 융합 등 새로운 환경 변화에 대응해 사업구조를 대폭 수술한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노텔·콤텍시스템·다산네트웍스 등 국내 간판급 통신장비업체가 댁내광가입자망(FTTH)·IP단말기·유선교환기 등 기존 사업 영역에서 인력과 기술력을 강화하거나 분리 또는 정리하는 사업 조정에 착수했다.
광통신, IP 기반 유무선통합 등 떠오르는 차세대 시장에 내부 역량을 집중할 수 있도록 기존 유선교환, 전송 등 효율성이 떨어지는 사업을 축소하거나 조정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콤텍시스템(대표 남석우)은 초고속인터넷 부문 강화를 위해 FTTH 장비 업체 에이브로네트웍스의 기술 및 영업 인력을 흡수하기로 했다. 에이브로는 FTTH용 기가비트이더넷 수동형광네트워크(GE-PON) 기술을 보유한 신생 벤처다. 이를 계기로 콤텍시스템은 기존 능동형광네트워크(AON) 방식 외에 GE-PON 기술까지 확보, FTTH 장비 풀 라인업을 갖추게 된다. 이 회사 관계자는 “일본 도쿄전력에 이미 AON 장비를 공급했으며 현지 협력사를 통해 GE-PON 장비도 향후 3년간 총 480억원(60억엔) 이상 수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산네트웍스(대표 남민우)는 IP단말기와 셋톱박스 사업을 ‘다산티피에스’라는 이름의 별도 회사로 분리했다. 올해부터 회사 최대 주주가 ‘노키아지멘스네트웍스’로 변경되면서 그동안 주력해온 통신사업자 시장에 역량을 더욱 집중하기 위한 조치다. 따라서 다산티피에스(대표 문광언)는 통신사업자를 제외한 일반 기업 및 가정용 트리플플레이서비스(TPS) 시장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LG-노텔(대표 이재령)은 유선통신사업 가운데 교환기 부문을 통신단말기 업체인 티모테크놀로지에 매각한다. 두 회사는 이달 초 정식 계약을 했으며 인력 및 기술 이전에 관한 세부 방안을 협의 중이다. 교환기와 게이트웨이 장비 부문 인력을 중심으로 60∼70명이 회사를 옮길 예정이다. LG-노텔 관계자는 “시장 규모나 기술면에서 게이트웨이와 같은 유선통신 교환장비는 이미 대기업이 취급할 사업 아이템이 아니다”며 “앞으로 2∼3개월 안에 관련 조직 및 인력 이전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주상돈기자@전자신문, sdj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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