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美 UM PC 시장 주도권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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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가 700달러대 울트라모바일 PC(UM PC)를 미국 시장에 선보였다.

 지난 해 5월 미국에 첫 상륙한 UM PC는 1000달러 이상이었다. 삼성은 공격적인 가격 정책을 통해 주요 글로벌 PC시장의 하나인 미국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라고 PC월드가 전했다.

 삼성전자는 미국 뉴욕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가격을 낮추고 성능을 높인 ‘Q1 울트라’ 4개 모델을 공개했다. 이들 모델은 고급 사양 제품의 경우 1499달러이며 가장 낮은 사양 제품은 처음으로 800달러 대 이하인 799달러로 가격대가 형성됐다. ‘Q1 울트라’는 올 3월 독일 세빗에서 처음으로 전시됐지만 가격을 포함한 세부 사양은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다.

 PC월드 측은 “1년 전 첫 UM PC인 ‘Q1’은 미국에서 1300∼2000달러 수준이었다”며 이번에 보급형 모델 출시로 소니· OQO와 같은 경쟁업체와 비교해 시장 주도권을 잡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분석했다.

 ‘Q1울트라’는 Q1과 같은 7인치 디스플레이로 블랙베리·팜과 같은 스마트폰에 주로 사용하는 ‘쿼티(QWERTY)’ 자판을 전면에 탑재했다. 양손에 제품을 쥔 채로 키보드로 이동 중에도 편리하게 메시지나 검색 등에 사용할 수 있다고 삼성 측은 설명했다. ‘802.11’ 무선 랜 표준을 지원하며 HSDPA를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다. 하지만 삼성은 스마트폰과 비교하는 것을 꺼렸다. 삼성 미국법인 브렛 버그 마케팅 본부장은 “스마트폰은 가장 이상적인 모바일 플랫폼”이라며 “UM PC가 스마트폰처럼 호주머니에 들어가기는 다소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대신에 “Q1울트라는 교육· 비즈니스 등 일반 소비자 시장 보다는 산업용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Q1울트라는 소비 전력이 큰 펜티엄·셀러론 대신에 인텔의 첫 UMPC 플랫폼인 ‘맥캐슬린’ A100과 A110 프로세서를 사용해 적은 배터리 시간 문제를 해결했다. 일부 모델은 인텔 싱글코어 CPU에 1GB 메모리, 기존 30GB였던 하드디스크드라이브 용량도 60GB로 두 배 늘렸다. LCD 상단에 30만 화소 웹카메라, 뒷면에 130만화소 카메라 2개도 내장했다.

 NPD그룹의 스태판 베이커 부사장은 “UM PC는 컨버전스 제품으로 스마트폰 못지않은 잠재성을 가지고 있다” 라며 “가격 등이 문제였으나 이번 제품 출시로 새로운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강병준기자@전자신문, bj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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