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북동부와 대서양 연안 10개주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프로그램을 공동 추진한다고 뉴욕타임스가 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지역온실가스구상(RGGI:Regional Greenhouse Gas Initiative)’으로 명명된 이 프로그램은 이들 10개주가 향후 10년 동안 주내 공장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의 양을 현재의 10%까지 줄이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RGGI에 참여키로 한 주는 코네티컷·델라웨어·메인·뉴햄프셔·뉴저지·뉴욕·버몬트·매릴랜드·매사추세츠·로드아일랜드 등 10곳이다. 10개 주의 환경 책임자와 에너지 관리기구들은 RGGI 시행을 위해 3개년 추진계획과 이산화탄소 배출량 한도를 설정했다.
RGGI는 온실가스 배출 총량거래제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이는 정해진 의무기간 동안 전체 온실가스 배출 한도를 지정해 적은 비용으로 배출량을 줄일 수 있는 장비를 가진 기업은 초과할당분을 다른 기업에 판매할 수 있다.
이에 따라 10개 주는 2009년부터 RGGI로부터 주내 공장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설정받게 되며, 주내 각 공장은 2009년 말에 전체 이산화탄소 배출량에 대해 공제받을 수 있게 된다.
RGGI는 △쓰레기 매립시 발생하는 가스 포획 △6불화 유황 누출 억제 △나무 심기 △거름에서 발생되는 메탄가스 감소 △건물 내 에너지효율 증가 등 5개 범주에 대해서만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공제해 준다. 전력회사들은 이들 5개 범주 중 하나에만 해당되더라도 총 탄소 배출량의 3.3%를 공제받을 수 있다.
한편 유럽연합(EU)은 지난 2005년 자체 이산화탄소 거래 시장을 개설해 전력회사들이 신용장을 받아 업체들 간에 이산화탄소를 사고팔 수 있게 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전력회사들이 신용장 비용을 고객들에게 떠넘겨 이익을 남기는 문제가 발생한 바 있다. 영국 전력회사들이 2005년에 이를 통해 벌어들인 금액은 10억달러에 이른다.
이에 대해 크리스토퍼 셰리 RGGI 워킹그룹 의장은 “유럽연합에서 일어난 일을 알고 있다”며 “우리는 범주를 제한하고 개선된 조건을 설정해 온실가스 배출이 실질적으로 줄어들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소영기자@전자신문, sy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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