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통신 1만 회선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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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성공단이 한미 FTA 체결 등 글로벌 시장개방 시대에 전략적 생산 요충지로 부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남북은 협상을 통해 현재 300회선인 통신회선을 1만회선으로 늘리고 인터넷 이용이 가능해지는 등의 환경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동근 개성공단관리위원장은 “노동력이 값싸고 우수하며 물류비와 토지 임차료도 중국·대만에 비해 저렴해 개성공단이 글로벌 경쟁시대의 최적 제조업 공단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에 (북측의) 미사일 발사 등으로 두 차례 위기가 있었지만 (우리) 정부가 확실한 지원의지를 표명해 입주기업도 공단의 성공에 확신을 갖게 됐다”며 “현재 1만3000여명의 공단 근로자 중 6000여명은 매일 납품시기에 맞추기 위해 연장근무를 할 정도”라고 설명했다.

 개성공단은 북측 근로자들이 기본적으로 고졸 이상의 학력으로 우수하고 같은 언어를 쓰기 때문에 의사소통이 자유롭다. 특히 물류비는 중국에 비해 10분의 1수준이고 토지 비용(15분의 1)과 인건비(20∼30분의 1)도 국내에 비해 저렴할 뿐만 아니라 노사문제가 없다.

 김 위원장은 “어느 입주 기업 CEO는 ‘이런 여건에서 돈을 못 벌면 CEO 능력에 문제가 있다’고 할 정도”라며 “개성공단을 글로벌 표준의 선진형 단지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정부의 강력한 FTA 정책으로 개성공단 생산 제품의 판로도 넓어질 전망이다. 김 위원장은 “칠레·싱가포르에 이어 미국과의 FTA가 타결됐고 앞으로 캐나다·EU 등과도 동시 다발적으로 협상이 이뤄지면 시장은 그만큼 넓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여기에 머지않아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의 최대 희망사항인 전화회선 및 인터넷 등 통신문제도 해결될 전망이다.

 김 위원장은 “KT가 통신회선을 현재의 300회선에서 1만회선으로 늘리고 인터넷을 활용을 북측의 조선체신과 협상하고 있다”며 “쉽지는 않지만 그리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KT 관계자도 “개성공단 사업이 본격화하면 (수요가) 1만회선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며 “장기적으로 대비해야 한다는 게 KT의 기본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동근 위원장은 “개성공단 입주 기업의 각종 정책지원자금 이용, 남측 근로자에 대한 4대 보험적용 등이 포함된 ‘개성공단지원법’도 국회에서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다”며 “앞으로 2, 3공단을 만들어 통일의 징검다리를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주문정기자@전자신문, mjj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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