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 IPTV CAS 수주 `3파전`

 하나로텔레콤이 도입하는 인터넷TV(IPTV) 수신제한시스템(CAS) 수주를 놓고 국내외 3개 업체가 맞붙었다.

 하나로텔레콤(대표 박병무)은 “이번주 시작된 CAS 성능시험(BMT)에 이데토·에이스텔·코어트러스트가 참가했으며 이르면 내달 초 단일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시스템통합(SI) 업체인 에이스텔은 나그라비전의 CAS로 BMT에 참가한다.

 CAS는 가입 고객만 선별, 콘텐츠를 보는 유료방송의 핵심 솔루션이다. 하나로텔레콤은 서비스 중인 TV포털 ‘하나TV’를 관련 법 제·개정에 맞춰 IPTV로 전환할 계획이다.

 세 업체는 하나로텔레콤에 각각 다른 방식의 CAS 적용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시간 방송이 아닌 다운로드 앤드 플레이(D&P) 방식의 하나TV는 이전에 CAS 대신 콘텐츠별로 사용자 권리를 결정하는 디지털저작권관리(DRM) 방식을 적용했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사후관리 등 일반적인 사항 외에도 DRM을 적용한 기존 하나TV콘텐츠를 완벽히 수용할 수 있는지도 BMT의 중요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BMT 참가 업체들은 하나로텔레콤이 사실상 마지막 대형 사업이라며 수주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 BMT 참가업체 관계자는 “KT와 LG데이콤에 이은 마지막 통신계열 IPTV 사업자여서 CAS 업체로서는 하나로텔레콤을 잡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KT와 LG데이콤에 이어 이번에도 외국 업체의 CAS가 공급될지도 업계 관심거리다. BMT 참가 업체 중 코어트러스트만 국내 업체다. 이데토는 네덜란드, 나그라비전은 스위스에 본사가 있다. KT와 LG데이콤도 IPTV에 이스라엘과 미국 업체인 NDS와 베리메트릭스의 CAS를 적용하기로 결정했다.

 해외 업체가 선정되면 국내 IPTV 방송이 모두 해외 CAS를 쓰게 된다. 이에 대해 외국 CAS업계는 “확실한 성능으로 가입자를 보호하는 게 CAS 적용의 최대 목적”이라며 “소비자 보호가 중요하지 CAS 국적은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최순욱기자@전자신문, choi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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