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인터넷 트래픽 측정 분야 선두업체 닐슨 넷레이팅스와 컴스코어의 측정 방법과 결과에 대해 공식적인 감사 요구가 제기돼 파장이 일고 있다.
미국의 뉴미디어 광고업체 300개사 이상을 대표하는 단체인 인터넷광고협회(IAB)는 두 업체에게 웹 사이트 인터넷 트래픽의 통계적 측정방법에 대한 자료를 비영리단체인 미디어시청률위원회(MRC)에 제출하도록 요구했다고 C넷이 24일 보도했다. 미국의 인터넷 업체들이 여러 해 동안 두 업체의 조사방법과 결과에 대해 문제를 제기해 왔으나 협단체가 공식적인 감사를 요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닐슨 넷레이팅스와 컴스코어가 발표한 트래픽 수치가 낮을수록 해당 웹 사이트 운영업체는 인터넷 광고로 벌어들이는 수익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매우 민감한 반응을 보여 왔다. 국내에서도 인터넷 트래픽 측정 업체의 측정 결과에 대해 인터넷 업체들이 문제 제기를 해 오고 있어 이번 감사 요구가 국내 업체들의 움직임에 파장을 미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IAB는 △닐슨 넷레이팅스와 컴스코어가 각각 측정한 웹 사이트 트래픽 자료와 IAB 회원사들의 자체 서버 데이터 사이에 큰 차이가 있고 △두 업체의 자료에도 상충되는 숫자가 있으며 △트래픽 측정에 문제가 있는 구식 방법론이 사용되고 △투명성이 부족하다는 점을 찾아냈다고 밝혔다.
실제로 닐슨 넷레이팅스와 컴스코어가 각각 발표한 지난 2월 미국 내 웹 사이트 최대 방문자 수 순위는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닐슨 넷레이팅스 조사에서는 1∼5위가 마이크로소프트(MS)·구글·야후·타임워너·뉴스코프 순으로 집계됐으나, 컴스코어 조사에서는 야후·타임워너·구글·MS·e베이 순으로 조사됐다.
랜돌 로센버그 IAB 회장은 최근 닐슨 넷레이팅스와 컴스코어에 보낸 편지에서 “다양한 모집단이 배정되지 않은 패널을 인터넷 트래픽 측정에 계속 사용하는 것은 마케터들에게 올바른 판단 자료를 제공하지 않는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한편 웹 사이트 업체들은 감사 요구를 환영하고 있다. 소셜네트워킹사이트 트라이브닷넷의 마크 핀커스 공동창업자는 “인터넷 업계에선 오래 전부터 신뢰할 수 있는 인터넷 트래픽 측정 방법을 요구해 왔다”며 “두 업체가 외부 감사를 받는 것은 잘된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닐슨 넷레이팅스는 이같은 요구에 대해 응답하지 않았으나 컴스코어는 MRC 감사에 동의한다고 답했다.
정소영기자@전자신문, sy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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