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집적단지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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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지방자치단체의 바이오테크놀로지(BT) 육성에 대한 강력한 의지에 따라 판교와 송도 등 세간의 이목이 집중된 개발 지역에 바이오 집적단지가 조성될 전망이다.

 BT는 세계적으로도 개발 초기 단계 수준으로, 개발에 성공할 경우 향후 고부가가치를 올리는 것은 물론이고, 우리나라가 시장을 선점할 가능성도 많은 분야다. 상용화까지는 길게는 십 수년에 걸리는 기술도 많아 꾸준한 지원이 필요한 분야이기도 하다. 또한, 농업이나 어업 축산업 등 1차산업과의 연계도 많아 첨단기술 산업 유치를 원하는 지자체들이 하나 둘 바이오 집적단지 조성 계획을 발표하고, 업계 지원에 나섰다.

 이목이 가장 집중되는 곳은 다른 업계에서도 입주 열의가 높은 송도와 판교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80만3990평의 송도지식정보산업단지 개발계획을 일부 변경해 바이오단지를 편입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인천경제청은 송도지식정보산업단지 내 외국인 투자유치 부지를 기존의 테크노파크(R&D), 테크노밸리(제조 및 서비스)에서 바이오밸리(첨단 의약품)까지 추가하고 생물산업기술실용화센터의 공장등록을 위해 지구단위계획상 R&D부지를 제조업 부지로도 변경할 계획이다. 인천경제청은 이러한 내용의 송도지식정보산업단지 개발계획 및 실시계획 변경안을 7월 중 재정경제부에 제출해 승인을 받을 방침이다. 계획 변경에 따라 송도지식정보산업단지는 4만 여평이 더 들어나게 됐다.

 이에 앞서, 지난 3월 경기도는 수원 광교 테크노밸리에서 연구개발의 집적화를 통한 바이오산업의 육성과 첨단기술을 활용한 고부가가치의 창출을 지향할 경기바이오센터를 열었다.

 경기바이오센터는 첨단바이오기술의 산업화 지원을 위해 설립된 센터로서 신약개발, 세포치료제개발, 바이오신소재분야 등 3개분야를 특화해 연구개발 할 수 있는 지원인프라 시설을 갖추고 있다. 경기바이오센터의 연구지원 인프라를 이용한 신약개발 등의 연구를 위해 18개 바이오 제약기업과 기초기술 연구지원을 위한 3개 연구센터 등 총 21개 기업과 센터를 유치해 93%가 입주했다. 연구센터로는 △신약후보물질 발굴 및 약효평가를 연구하는 경기의약연구센터 △세포치료제를 개발하는 아주대학교 세포치료센터 △바이오신소재 개발을 위주로 하는 경희대학교가 입주한다.

 이미 대규모 바이오밸리를 형성하고 있는 충북 제천에는 제2바이오밸리가 들어선다. 최근 정부는 충북 제천시가 봉양읍 바이오밸리 인근에 제2 바이오밸리 39만2000평 지구지정을 승인했다. 이번에 지정받은 제2바이오밸리는 제천시 왕암동과 봉양읍 일원에 조성되며, 한방산업단지 10만평을 포함하고 있다. 시는 이곳에 국비 268억원 등 1149억원을 투입, 공영개발방식으로 산업단지를 조성할 계획으로, 2010년 준공 예정이다. 제2바이오밸리에는 △신물질·생명공학분야 △전기·전자 및 정보분야 △재료·소재 및 항공기 수송분야 등의 업종이 유치될 계획이다.

 제천시 측은 “2005년부터 지구지정을 위한 용역과 개발계획 수립하고 지구지정을 준비해왔다”라며 “제천바이오밸리에 이은 제2 바이오밸리는 큰 시너지효과를 내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일반 기업도 자체적으로 연구단지를 조성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차병원 그룹은 1000억원을 투자해 판교 테크노밸리에 통합줄기세포연구센터를 짓는다. 차바이오텍·성광의료재단·성광학원·차바이오메드 등 4개 계열사 컨소시엄은 최근 경기도 판교 테크노밸리 초청연구단지 입주를 위한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차병원그룹은 테크노밸리 초청연구단지 3000여평에 건축비만 1000억원 정도를 들여 지하 4층,지상 8층짜리 2개동의 통합줄기세포연구센터를 세우기로 했다.

 차바이오텍관계자는 “줄기세포 연구 시설의 집적화를 통해 연구 성과를 크게 올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보경기자@전자신문, okm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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