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부가 지방을 대상으로 시행하는 소규모 유비쿼터스 시범사업에 IT대기업까지 참여하면서 대기업과 지방 벤처기업간 막판 사업수주 경쟁이 치열하다.
경북도와 정보사회진흥원은 최근 농어촌 신기술 선도사업으로 ‘u-IT 기술을 활용한 농산물관리체계 실용화사업(이하 u파밍사업)’과 USN사업으로 ‘u-울릉도 독도 재난재해 조기예보시스템 구축사업(이하 u재난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도는 24일 두 사업에 대한 제안서 설명회를 갖고 심사위원들의 심사를 거쳐 이번 주중에 사업자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유비쿼터스 시범사업은 10억원 미만임에도 불구하고 IT대기업들이 눈독을 들이는 바람에 지역 IT벤처기업들의 반발과 견제가 만만치 않다. 대기업들은 자금력과 기획력, 기술력을 앞세워 입찰에 참가하고 있는 반면 지역기업들은 기획력은 떨어지지만 지속적인 유지관리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지방 IT업계에서는 지방에서 발주하는 소형 프로젝트에까지 대기업들이 참여하면 지방 IT기업들이 설자리가 없어진다며 반발하고 있다. 대기업 주관에 지방 IT기업이 컨소시엄으로 참여하더라도 결국 사업의 대부분을 지방기업이 떠안게 되고 대기업은 돈만 챙겨간다는 부정적인 인식이 팽배해 있다.
그러나 이번 사업의 양상은 좀 다르다. 우선 지방을 대상으로 한 유비쿼터스 시범사업에 굳이 대기업의 고난도 기술이 필요할까하는 부정적인 시각도 적지 않다. 게다가 사업 제안서를 낸 지역 IT기업들도 관련 분야에서 내로라하는 사업경력과 기술력을 지닌 기업들이기 때문에 사업자 선정이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u파밍사업에 입찰한 I사의 경우 지난해 경북도의 농산물 이력관리시스템을 구축한 경험이 있으며, u재난사업에 제안서를 낸 W사도 u소방관제분야에서는 국내 최고의 기술력을 자랑하는 업체이다.
이와 관련 한국IT여성기업인협회 대구경북지회는 최근 경북도에 중앙부처 시범사업의 경우 대기업에 유리하게 평가가 이뤄지는 현재의 사업발주방식을 개선해줄 것을 건의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대구=정재훈기자@전자신문, jh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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