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가 이르면 상반기 풀HD를 지원하는 PS3 게임기와 블루레이 플레이어를 국내 시장부터 처음 선보인다. 지난해 TV·카메라·노트북(블루레이)에 이어 풀HD급 영상음향 제품군을 완벽히 갖춤으로써 올해는 ‘리얼 풀HD 월드’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소니코리아(대표 윤여을)는 빠르면 상반기중 풀HD급 블루레이 플레이어와 PS3 게임기를 출시하고, 국내 풀HD 시장 활성화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브라비아 LCD TV 시리즈와 카메라 제품군에 ‘1080p’ 풀HD 기능을 구현하는 한편, 블루레이 플레이어가 탑재된 바이오 노트북 제품을 선보인 바 있다.
소니의 비전인 풀HD 세상을 겨냥해 올해는 영상음향 제품군의 ‘풀 라인업’을 채비를 갖추겠다는 전략이다. 소니코리아 관계자는 “집안에서 즐길 수 있는 영상음향 기기는 올해 풀HD급으로 업그레이드를 단행할 예정”이라며 “한국을 필두로 전세계 가전시장에 풀HD 환경을 확산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소니 계열사인 소니픽쳐스가 제작, 다음달초 개봉하는 헐리우드 블록버스터 ‘스파이더맨3’가 풀HD를 지원하는 블루레이 타이틀로 제작됐다는 점에서 관심이다. 삼성전자와 더불어 차세대 광기기인 블루레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소니가 올해부터는 콘텐츠에서 가전제품에 이르기까지 풀HD 보급 활성화에 나서는 신호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국내 시장에 처음 선보이는 PS3도 단순 게임기능에서 벗어나, 인터넷 접속 및 TV 셋톱박스 기능까지 확장함으로써 디지털홈 환경의 ‘허브’로 보급하겠다는 전략이다. 소니코리아 관계자는 “PS3는 게임기가 아니라 집안의 영상·음향 기기를 제어하는 일종의 셋톱박스 기능을 구현하게 될 것”이라며 “나중에는 IPTV와도 연동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한기자@전자신문, hs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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