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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장서 디지털화, 힘들다 힘들어.”
전 세계적으로 관심을 모았던 미국 의회 도서관의 저작물 디지털화 작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보관 장서면에서 세계 최대 규모인 미 의회 도서관<사진>은 12년 전 처음으로 ‘인터넷 시대’에 발맞춰 디지털화 계획을 수립해 추진했지만 보유 장서의 채 10% 미만을 디지털하는 데 그쳤다는 것.
의회 도서관에 따르면 94년부터 디지털 프로젝트를 진행해 1억3400만권의 장서와 문서 가운데 1100만건을 디지털로 전환했다. 이는 835㎞(530마일)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 하지만 전체 장서와 저작물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미 의회 도서관은 예산만도 지금까지 기부금 3800만달러를 포함해 1억6000만달러를 투자했다. 매년 막대한 예산을 책정하고 있지만 좀처럼 디지털화 작업은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는 한 마디로 정보를 디지털로 바꾸는 속도가 매일 쏟아지는 정보량을 따라 가지 못하기 때문. 프로젝트 총책임자인 베스 듈라반 고문은 “분량 자체만으로 보면 거대하지만 도서관 보유 저작물에 비하면 빙산의 일각”이라며 “매일 쏟아지는 정보량을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디지털화 예정인 책들 중 꽤 많은 양이 파손 위기 직전이어서 디지털화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강병준기자@전자신문, bjk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