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 회장의 ‘샌드위치 위기론’에 대한 대안으로 ‘후발주자 견제’론이 제기됐다.
LG경제연구원은 15일 ‘신흥 저가 업체의 공세를 차단하라’란 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하이얼과 같이 무섭게 치고 올라오는 신흥 글로벌 도전자를 뿌리칠 수 있는 세가지 전략을 소개했다.
보고서는 우선 ‘클럽 비즈니스 강화’를 꼽았다. 클럽 비즈니스란 기술적 차별화가 가능한 분야에 대해서는 일정 수준 이상 기업에게만 사업 참여 기회를 열어주는 것으로, 선진기업간 컨소시엄을 구성해 후발업체의 진입을 막는 방식이다. 보고서는 도마뱀이 꼬리를 자르고 도망치는 것처럼, 클럽 비즈니스를 통해 후발주자에게는 부가가치가 낮은 분야만 개방하고 몸통은 방어하라고 주문했다.
후발기업의 약점을 집중 공략할 것도 강조했다. 특히 후발기업에 대한 공략은 이들의 해외진출 과정에서 주로 일어난다는 것. LG전자가 TCL과 톰슨 합작사인 TTE에 대해 특허 소송을 내고, 중국의 화웨이가 미국 진출 과정에서 여러 건의 특허 침해 소송 및 기술절도 의혹에 휘말렸던 것을 예로 들었다.
원가절감보다는 ‘혁신’을 통해 후발주자와의 가격 공세에 맞설 것도 주문했다. 단순히 눈에 보이는 비효율적 요소 개선으로는 중국·인도 기업들과 경쟁할 수 없으며 제품 컨셉에서부터 모방 불가능한 혁신을 이뤄야 공세에 맞설 수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결론으로 “시간상 기존 업체 입장에서는 신흥 업체에 일정 부분 시장 파이(점유율)를 내주는게 불가피해 보인다”며 “단기적으로는 시장 잠식 속도를 늦추고 장기적으로는 차별화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준배기자@전자신문, joon@
<신흥 저가업체 공세 대응책>
방안 내용
클럽 비즈니스 강화 경험이 많은 선진 업체간 컨소시엄 구성
취약점 공략하라 급격히 덩치 커지는 과정에서 세계 표준에 취약한 모습 노출
원가 절감을 넘어 혁신으로 눈에 보이는 비효율성 개선은 한계, 모방 불가능한 혁신 이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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