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도균 FDIK 사장 전격 사임-`이니그룹` 앞으로 행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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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자금융 ‘이니그룹’, 새 전기 맞나.’

 권도균 퍼스트데이타(FDIK) 사장이 당초 예정보다 1년 가량 빨리 FDIK 대표이사직을 사임함에 따라 권 사장이 소유한 전자금융·보안 기업인 이니텍, 이니시스, 뱅크타운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권 사장은 지난 2005년 말 대주주로 있던 VAN업체 한국모바일페이먼트서비스(KMPS)를 미국 지불결제 프로세싱 업체인 퍼스트데이터(FDC)에 매각하며, 향후 2년 동안 대표이사직을 수행키로 약속한 것으로 알려져 왔다.

 이에 따라 당초 올해 말까지 대표이사직을 맡을 것으로 전망됐으나 권 사장은 이달 대표이사직을 사임, 상임고문으로 물러나고, 대신 도이치뱅크·아멕스은행 출신인 김태성 신임 사장이 선임된 것으로 확인됐다.

 업계에선 권 사장이 FDIK를 떠나게 됨에 따라 향후 계좌이체·지불 분야의 뱅크타운, 신용카드 결제 분야의 이니시스, 전자금융 보안 기술 분야의 이니텍 3사를 묶은 이른바 ‘이니그룹’의 시너지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경영전략을 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들 세 회사는 각 분야에서 국내 수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3사의 매출 합계는 연간 900억원(이니텍, 뱅크타운, 이니시스 각각 124억원, 200억원, 560억여원) 규모다.

 내년부터 이니시스와 이니텍이 구로디지털 단지로 사옥을 통합 이전키로 해 한 지붕 시대를 맞게 됐고, 경영권 분쟁을 겪은 뱅크타운 인수문제도 이니텍이 지분을 추가인수해 지분율을 97.5%로 높이는 등 결속력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에선 3사가 이른바 ‘이니그룹’ 형태로 재 편성되면서 국내 전자금융 시장의 지배력을 넓히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권 사장은 이니텍과 이니시스의 대주주이며 이니텍을 통해 뱅크타운을 소유하는 형태로 지배력을 행사한다.

회사 한 관계자는 “이른바 ‘이니그룹’은 3사를 김중태 이니텍 사장 및 뱅크타운 공동사장, 최광수 뱅크타운 사장, 전수용 이니시스 사장 등 전문경영인이 이끌도록 하고 권 사장은 한 걸음 물러서 중장기적 전략을 세우는 역할을 하게 될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김용석기자@전자신문, y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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