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내비게이션 단말기 제조업체의 해외 진출을 돕겠습니다.”
세계적인 전자지도(맵) 전문 업체인 텔레아틀라스(www.teleatlas.com)가 한국에 들어왔다.<본지 3월29일자 19면 참조>
그 선봉에 배응창 텔레아틀라스코리아 초대 지사장(48)이 있다.
배 지사장은 마크스틸 텔레아틀라스 아태지역 총괄사장이 배석한 가운데 12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콘티넨탈 호텔서 내외신 기자들을 상대로 ‘국내 사업 개시 기념 기자간담회’를 갖고, IT 기술력이 뛰어난 한국 업체들과 협력 관계를 강화해 나아갈 것임을 강조했다.
텔레아틀라스는 지난 2005년 7월 PMI를 2850만달러에 인수하면서 국내 시장에 상륙한 미국 나브텍과 쌍벽을 이루는 글로벌 맵 전문업체다. 1984년 설립된 텔레아틀라스는 전세계 64개국의 맵을 보유하고 있다. BMW, 노키아, 구글, 싱귤러와이어리스 등에 각종 맵을 제공, 지난해에만 5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현재 한국을 비롯해 전세계 24개국에 진출해 있다. 본사는 네덜란드에, 아태지역본부는 싱가포르에 각각 있다.
배 지사장은 한국 지사의 역할을 일단 컨설팅과 마켓리서치 등에 정조준하고 있다.
“대다수 국내 IT기업들은 중소 규모입니다. 세계 시장의 기술 트렌드나 외국 소비자의 기호 등을 직접 조사·분석할만한 여건이 못되요. 이런 일들을 텔레아틀라스가 발벗고 나서려 합니다.”
실제로 최근 텔레아틀라스와 전략적 제휴 관계를 체결한 카포인트는 텔레아틀라스의 해외영업 컨설팅에 힘입어 수출 실적을 크게 늘렸다. 배 지사장은 “독일 지역에서 경쟁력있는 내비게이션은 ‘블루투스 기능이 탑재된 3.5인치 크기의 제품’이라는 점을 카포인트 측에 알려줬다”며 “그 결과 이 회사는 지난해 해외수출에서만 370억원 가량을 기록하는 등 올들어 대유럽 수출이 괄목하게 신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배 지사장은 “이르면 연내, 늦어도 내년중에는 텔레아틀라스의 기술로 탄생한 한국 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현재 팅크웨어와 만도맵앤소프트가 양분하고 있는 국내 맵 시장에 일대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홍익대서 경영학을 전공한 배 지사장은 IBM, 데이터제너럴, 패킷티어, 페리비트 등 주로 외국계 IT기업의 한국 지사장 등을 역임해왔다. 패킷티어 한국본부장 재직시에는 국내 최고 매출 기록을 인정받아 본사가 선정한 ‘올해의 최고 직원’에 뽑히기도 했다.
류경동기자@전자신문, nina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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