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특구 소재 바이오벤처가 항체 신약 개발 분야에서 세계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원천기술인 ‘항체 인간화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제넥셀-세인(대표 김재섭)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항체 인간화 기술을 개발, 한국과 중국에서 특허를 취득했고 캐나다·호주·유럽 등에서도 특허 심사를 받고 있다고 9일 밝혔다.
항체 인간화 기술(antibody humanization)이란 쥐 등 동물을 이용해 만든 항체를 사람에게 주사할 경우 면역거부 반응으로 심각한 부작용을 유발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동물에서 개발된 후보 항체를 사람 항체의 아미노산 서열로 교체하는 기술이다.
지금까지 동물 항체를 인간화하는 기술은 미국 프로테인디자인랩(PDL)사의 ‘CDR-그라프팅’ 기술뿐이었다.
‘SDR-그라프팅’이란 이름의 제넥셀-세인의 항체 인간화 기술은 동물 항체의 97% 가량을 사람 아미노산 서열로 바꿀 수 있어 인간화율이 80%인 PDL사의 기술에 비해 동물 항체를 거의 완벽하게 사람의 것으로 변환함으로써 부작용을 최소화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김재섭 사장은 “이번 SDR-그라프팅 기술 개발에 따라 제약사들은 미국의 CDR-그라프팅을 사용하는 다국적 제약사들의 견제를 피해 자유롭게 부작용이 거의 없는 항체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그동안 제넨텍·노바티스·로슈를 비롯한 세계적 제약사들은 인간화 항체 치료제 개발을 위해 PDL사에 막대한 기술료를 내고 CDR-그라프팅 기술을 사용해 왔다.
주문정기자@전자신문, mjj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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