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사들의 동영상 사용자제작콘텐츠(UCC) 저작권 관련 온라인서비스사업자(OSP)들에 대한 소송 가능성이 대두된 가운데 OSP들이 공동대응을 모색한다. 사업자가 개별적으로 저작권 침해 콘텐츠를 단순히 모니터링하는 데 그치지 않고 공동으로 저작권 공세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다음·네이버 등 대형 포털을 비롯해 SM온라인·프리챌·엠군미디어 등 UCC 사업자들은 최근 소프트웨어진흥원(KIPA) 미래포럼의 디지털콘텐츠유통협의체 주도로 협의테이블을 구성했다. 사업자 공동의 자율규제나 공동 모니터링 등 협력을 통해 저작권자의 요청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다. 주요 포털과 UCC 사업자들이 저작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모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협의테이블에 참석한 업계의 한 관계자는 “더는 온라인 사업자들이 불법을 저지르면서 저작권자들과의 긴장관계를 야기해서는 안 되겠다는 뜻을 모은 것”이라며 “방송사 등 저작권자가 법적으로 저작권을 보호받을 수 있는 권리를 지킬 수 있도록 하자는 데 뜻을 함께했다”고 밝혔다.
업계는 지난해 말부터 1, 2차로 나눠 저작권 보호 요청 공문을 발송한 방송사가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높아진 상황이다.
업계의 또다른 관계자는 “저작권 보호 요청을 지속적으로 해온 방송i3사(KBSi·iMBC·SBSi)와 본사와의 시각 차이도 존재하는 것 같다”며 “동영상 UCC 서비스를 합법적인 비즈니스 구조로 탈바꿈시키는 게 매우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OSP들은 이번 첫 모임을 시작으로 공동으로 진행할 수 있는 해결책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업체들 간 자율규제와 자정하기 위한 액션플랜, 공동 모니터링 등 다양한 방안을 놓고 최대한 협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김민수기자@전자신문, mim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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