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지난해 전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넘버 원’ 인텔을 바짝 뒤쫓으면서 2위 자리를 지켰다.
하이닉스도 AMD 다음으로 높은 성장률을 보이면서 전년에 비해 두 계단이나 순위가 오르는 등 국내업체가 크게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트너는 2006년 매출액 기준으로 인텔이 점유율 11.6%로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인텔은 매출 304억3700만달러를 달성했다. 하지만 전년에 비해 12%나 매출이 급감해 ‘불안한 1위’ 자리에 만족했다.
인텔은 지난해 AMD와 치열한 가격 경쟁을 벌이면서 서버와 소비자용 프로세서 시장을 크게 잠식 당한 것으로 가트너 측은 분석했다. 하지만 지난해 말 선보인 ‘65나노 코어2듀오’와 ‘제온 5100’ 제품의 시장 반응이 좋아 올해 점유율은 다소 회복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AMD는 세계 최대 컴퓨터 업체인 델과 공급 계약을 맺은 데 이어 그래픽 칩세트 업체 ATI를 전격 인수하면서 매출이 전년에 비해 86%나 오른 74억3400만달러를 기록했다. 순위도 전년 14위에서 처음으로 ‘톱10’에 진입했다.
삼성전자는 2005년과 마찬가지로 2위를 유지했다. 매출도 전년에 비해 9.8% 오른 201억3800만달러를 기록했다. 낸드플래시 메모리 매출이 다소 감소했으나 D램을 비롯한 노어플래시·PS램·CMOS 이미지센서 매출이 크게 증가하면서 플래시메모리의 빈 자리를 메웠다.
이어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가 점유율 4.6%로 3위를 기록해 ‘톱3’는 전년에 비해 큰 변화가 없었다.
반면 1·2·3위를 제외한 나머지 업체는 순위 변동이 극심했다. 2005년 6위에 머물렀던 인피니언(키몬다)이 4% 점유율로 4위에 올랐으며 대신에 4위였던 도시바가 6위로 물러나면서 자리바꿈이 이뤄졌다. 5위는 ST마이크로가 차지했다. ST마이크로는 전년에 비해 10.9% 성장했다.
하이닉스도 전년에 비해 39% 성장하면서 6위 도시바에 이어 7위에 올랐다. 이 밖에 프리스케일이 60억4900만달러를 달성하면서 10위권에 새로 진입했다.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반도체 매출은 2627억달러로 2005년 2383억달러에 비해 10.2% 증가했다.
강병준기자@전자신문, bj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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