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10주년 맞은 김택진 엔씨소프트 사장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하에선 미국의 강력한 지적재산권(IP) 상품이 한국 콘텐츠시장을 휩쓸게 될 것입니다. 얼마나 독창적인 IP를 만들어내는 창조적인 회사가 되느냐가 게임업체로 살아 남는 관건이 될 것입니다.”

3일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창립 10주년 기자간담회를 가진 김택진 엔씨소프트 사장<40·사진>은 개방시대의 새로운 도전을 주제로 운을 뗐다. 한국 게임이 전세계인이 공유할 수 있는 문화의 한 축으로 향후 10년, 100년을 성장해 나가기 위해 오히려 의식·경쟁력 제고의 기회가 왔다는 설명이다.

“창업이래 가장 지독한 어려움을 겪었던 작년도 지나 놓고 보니 환골탈태를 위한 한 과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이 순간도 난관은 생겨나고 있지만, 엔씨소프트가 10년전 선택했던 ‘세계적 소프트웨어(SW)기업으로 커가자’라는 방향에선 흐트러짐 없이 달려왔다고 봅니다.”

최근 엔씨소프트가 웹기반 지식노트 공유서비스 ‘스프링노트’를 내놓고, 자체 검색엔진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A) 투자를 지속하고 있는 것도 웹 전체를 아우르는 ‘엔터테인먼트 SW기업’을 지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다음달에는 엔씨소프트의 모든 온라인게임은 물론, 웹서비스 플랫폼에 이용자가 하나의 ID로 접근해 즐기고·쓰고·바꿀 수 있는 ‘오픈ID’를 시행한다.

“현재 전체 개발 과정을 재점검하고 있는 ‘리니지3’는 반드시 시장에 나올 것입니다. 엔씨소프트가 1·2로 회사로 일으켜냈듯이 ‘리니지3’은 글로벌 서비스에서 성공시키고 싶은 가장 중요한 프랜차이즈 중에 하나입니다. 그것을 포기할 리 있겠습니까.”

최근 사외이사로 선임한 박병무 하나로텔레콤 사장과 전 사외이사였던 윤송이 SK텔레콤 상무에 대해서도 각별한 인연과 역할을 소개했다.

“윤 전 사외이사는 회사의 체계를 다시 만들고 변화시키는데 엄청난 역할을 해줬습니다. 그리고 박 신임 이사도 경영감시라는 기본적 역할 이외에도 회사 보상위원회 위원장으로서, 또 회사 비전의 디렉터로서 넘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믿습니다.”

10년 항해를 마치고 잠시 포구에 들른 김택진 사장은 여전히 ‘콜럼버스의 달걀’이란 꿈을 쫓고 있다.

이진호기자@전자신문, jho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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