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터넷전화(VoIP) 가입자가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1000만명을 돌파했다.
시장조사 업체 인샛은 지난해 말을 기준으로 미국에서 인터넷전화 가입자가 1060만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인터넷전화를 이용하는 가구도 2006년 9월 전체의 8%에서 지난해 12월 1%포인트 증가한 9%에 달하는 등 수요가 탄력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올해와 내년 수요가 크게 증가해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면서 2008년 2000만명을 넘어선다고 예측했다. 이어 2010년께 2300만명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인터넷전화가 주목을 받는 이유는 비싼 해외 로밍 요금 때문. 인터넷전화를 이용하면 일반 유선망(PSTN)에 비해 로밍 요금을 10분의1 수준으로 낮춰 각 기업체는 물론 개인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인샛 측은 해석했다.
인터넷전화 수요가 급증하면서 산업계에도 이를 둘러싼 주도권 경쟁이 한층 가열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시스코 등 주요 장비업체와 손잡고 이미 오피스 서버에 인터넷전화 기능을 탑재했으며 이를 계속 개선하고 있다. 버라이즌 등 기존 통신사업자도 인터넷전화 전문 업체의 시장 진입을 막기 위해 적극적으로 특허 공세를 벌이고 있다. 실제로 버라이즌은 인터넷전화 업체를 기술 특허 침해로 제소해 최근 5800만달러의 배상 판결을 받아 냈으며 이에 그치지 않고 서비스 중지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인샛 측은 “인터넷전화는 국제전화 요금이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싸 가입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기존 유선 사업자의 PSTN 기반 음성 매출을 위협해 당분간 시장 주도권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병준기자@전자신문, bj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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