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휴대폰’ ‘LCD’ ‘디지털 TV’ 우리가 자랑스러워하는 세계 일류 품목이다. 이러한 일류 제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 못지않게 제조의 신뢰성을 높이는 것도 무시할 수 없다. 제조 신뢰성이 보장되지 않는 한 불량 제품이 양산되기 마련이며 결국 2류 제품에 그칠 수밖에 없다.
◇역대 최대 규모로 팡파르=한국 전자 제조 산업의 미래와 현재를 조망하는 최대 잔치가 열린다. 전자신문사와 케이페어스가 주최하는 ‘SMT/PCB & NEPCON KOREA 2007(국제 표면실장 및 인쇄회로기판 생산기자재전)’이 오는 4월 4일부터 6일까지 사흘 동안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된다. 지난해에는 22개국, 430여개 업체가 참여했으나 이번 전시회에는 약 30개국 450개 업체가 1000부스 규모로 참가, 규모가 더욱 확대됐다. 이번 전시회에는 칩마운터·리플로·솔더링 머신·스크린 프린터·실장검사기·(무연)솔더페이스트 등의 고속, 고밀도, 고정도의 최첨단 SMT·PCB·전자부품, FPD 관련 생산기자재 등 전자산업 관련 각종 생산기자재가 선보일 예정이다. 회로 기판위에 부품을 장착하는 SMT(Surface Mount Technology)는 전자산업 및 IT산업의 근간이 되는 기술로서 회로기판에 부품을 장착함에 있어 점점 더 고속화, 소형화를 이루어 현재 IT 및 전자관련 첨단제품들이 출시되는 밑거름이 되고 있다. 또한 한국전자부품전(KEPES)과 동시 개최돼 명실상부한 대형 국제전시회의 위상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SMT 관련 독보적 위치를 자랑하고 있는 이번 전시회는 공동주최사인 리드전시(Reed Exhibitions)의 해외 영업망과 각국의 에이전트를 통해 다양한 전세계 제품들과 바이어를 만나볼 수 있는 장이 될 전망이다.
◇재도약의 기회로 삼는다=칩마운터·리플로·솔더링 머신·스크린프린터·실장 검사기 등 SMT 장비 시장은 PC 및 휴대 통신기기, 디지털 가전기기, 휴대폰 등 전방산업과 궤를 함께 한다. 지난해의 경우 이러한 IT 시장 성장이 완만하게 이루어지면서 SMT 장비의 시장 성장세도 둔화되는 추세다. 특히 국내는 제조 라인의 해외 이전 가속화로 국내 수요는 예전보다 줄어드는 추세다. 국내외 SMT 장비 업체들은 이에 따라 국내에서는 고속, 최첨단 장비를 내세워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세계의 공장으로 부상한 중국 시장에 대해 시장 진입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무연 솔더와 친환경 생산 기자재는 이제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다. 지난해 7월 유럽이 전기전자유해물질사용제한지침(RoHS)를 발효한 데 이어 중국도 올해 3월 이와 유사한 유해물질사용제한 지침이 발효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납을 사용하지 않는 무연 솔더 사용이 필수적이다. 그러나 무연솔더 온도가 160∼180도에서 녹는 납 솔도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데다가 크랙이나 접착력 부분에서 여전히 해결해야할 과제가 남아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이러한 국내외 업체들의 고민과 해결책들이 제시될 예정이다. 초고속 SMT 장비부터 무연솔더에 적합한 무연솔더링 머신 그리고 검사 장비 들이 대거 출품되며 업체들의 친환경 제품들도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차별화된 세미나도 자랑거리=이번 전시회의 또 다른 특징은 다양한 주제의 기술 세미나가 개최돼 엔지니어들의 갈증을 해소하는 자리라는 점이다. 한국마이크로조이닝협회·한국마이크로전자 및 패키징학회 그리고 전시회 참여업체들이 전자 산업 관련 최첨단 기술과 신제품을 소개할 예정이다. 또 해외의 전문가들도 방한해 최첨단 기술을 소개하는 세션도 마련된다. 이번 행사를 공동 개최하는 케이페어스의 홍성권 사장은 “이번 전시회는 제조 경쟁력을 높이고 친환경 장벽을 넘으려는 기업과 전문가들에게 새로운 시각을 줄 수 있는 행사”라며 “제조 효율성이 더욱 강조되는 시기인 만큼 많은 관람객들의 참관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유형준기자@전자신문, hjy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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