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2회 e-Biz클럽 토론회]u비즈니스 발전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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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처음 열린 eBiz클럽 토론회가 지난 30일 한국커머스넷 회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주 라마다플라자호텔 탐라홀에서 열렸다. 참석자들은 지난 2000년 당시의 닷컴붐과 최근의 u비즈니스의 차이점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u비즈니스 발전전략’을 주제로 한 eBiz클럽 토론회가 한국커머스넷, 한국정보사회진흥원, 전자신문 공동 주최로 지난 30일 제주 라마다프라자호텔에서 열렸다. 비즈니스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웹 2.0 개념이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열린 이번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은 우리 기업들이 이같은 상황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에 대한 점검과 현 단계에서 필요한게 무엇인지에 대한 의견을 활발하게 개진했다. 이준기 eBiz클럽회장(연세대 교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토론회 주요 내용을 요약한다.

 

 <발제> 웹2.0 , 비즈니스로의 적용: 엔터프라이즈 2.0

 

 -이경전 경희대 교수

 유비쿼터스의 본질은 링크다.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향후 10년간의 변화는 얼마나 많이 링크를 하느냐에 달려 있다. 유비쿼터스 컴퓨팅에서 지능성을 강조하는데 이것은 현실에 필요하지도 않고, 구현 가능하지도 않을 것 같다. 유비쿼터스는 실제 세계와 온라인과의 연결이 핵심이다. 오프라인 서점에서 책을 보고, 구매는 온라인으로 하라는 것이 좋은 사례다. 한 이동통신사가 제공하고 있는 ‘모바일 소믈리에’ 서비스도 비슷한 예다. 제도와 기술을 통해 프라이버시를 높이면서도 끊김 없는 환경을 구현해야 한다. 예를 들면 u페이먼트 서비스가 현실화 되면 비용을 지불할 때 상대방의 단말기나 전자태그(RFID) 칩에 대기만 하면 지불할 수 있게 된다. 즉 상대방의 계좌를 몰라도 지불이 가능하기 때문에 프라이버시를 높일 수 있다.

 결국 언제나 온라인이 가능한 환경이 도래할 것이고, 이를 통해 실공간/실사물과 온라인, 온라인 간의 끊김없는 연결, 가치 창출과 연계한 경제주체에 대한 보상 등에 기반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탄생할 것이다. 그리고 이런 것이 빨리 비즈니스 모델과 특허 연구까지 이어져야 한다. 기술개발은 특허 출원보다 뒤에 해도 된다. 앞으로 5년 후 10년 후 키(KEY)가 될 수 있는 비즈니스 특허가 무엇이 될지를 연구해야 한다.

 

 ◇사회(이준기 연세대 교수)=지난해에도 이 자리에서 웹 2.0이란 주제로 토론회를 했다. 1년 밖에 안됐지만 격세지감을 느낀다. 그때만 해도 2.0이란 용어를 처음 듣는 사람이 있을 정도였는데, 이제는 우리 시대의 화두로 떠올랐다. 웹 2.0이라는 주제가 어떻게 우리 사회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비즈니스에는 어떻게 영향을 비치는지를 살펴보자.

  ◇조산구 상무(KTH)=웹 2.0 관련해서 기본적으로 KTH가 인터넷 사업에 있어 후발주자라 생각한다. 후발주자에게는 시장에 혼란이 와야 한다. 웹 2.0으로 인해 시장에 변화가 오고 있다. 100미터 달리기를 예로 든다면 네이버가 95, 다음이 80미터 가있다. 파란은 15미터 와있을 뿐이다. 아무리 KTH가 잘해도 1등하기 어렵다. 하지만 웹 2.0이 나오면서 다시 출발선으로 와야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 서비스가 개인 중심으로 바뀌고 있다. 이러한 변화를 KTH가 잘 순응하면 웹 2.0이 상당한 기회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웹 2.0 시대에 있어 ‘u’는 유비쿼터스의 머릿글자가 아니라 당신을 의미하는 ‘you’다. 코페르니쿠스가 틀렸다. 태양계의 중심은 you다. 모든 것이 처음부터 다시 바뀌어야 한다. 현재를 잊고 어떻게 변할 것인지를 생각하면서 접근해야 한다. 3.0을 얘기하는데 3.0은 올 수가 없다. 2.0이 상징적인 의미다. you가 중심이 되는 시대로. 그런데 이것에 필적하는 변화가 없으면 3.0은 오기 어렵다. 비즈니스 모델 측면에서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이런 혁신적인 변화를 따라갈 수 있는 기업의 문화다. 기업 문화 변화를 위해서는 내부 커뮤니케이션의 변화도 필요하다. 블로그를 통한 커뮤니케이션 시도 등이 한 예다.

 ◇우병현 사장(태그스토리)=동영상이 새로운 미디어 혁명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 생각 끝에 첫 프로젝트가 엠군닷컴이었다. 하지만 기존의 성공한 비즈니스 모델을 벤치마킹 하다보니 싸이월드와 비슷해졌다. 결국은 인터넷이라는 계기에 환호한 것은 개인의 개체성을 가장 보장해주면서 개체들이 끊임없이 연결되고 매개되고, 여론이 형성되고, 그러면서 개인의 개체성을 보장하는 것에 있다. 포털의 경우는 개체성이 사라지고, 시장의 기능이 강조되고 있다.

 그렇다면 개체성을 가장 잘 살릴 수 있는 것은 바로 웹 2.0이다. 태그스토리는 뉴스에 삽입된 비디오 플랫폼을 소프트웨어 형태로 언론사와 제휴하는 모델을 하고 있다. 신문사에 동영상에 필요한 플랫폼을 주고, 이것으로. 전세계 뉴스의 표준을 비디오 임베디드 뉴스로 만드는 것이 목표다.

 ◇사회=미국에선 웹 2.0을 기반으로 한 회사들이 모두 성공했다. 우리나라도 지금 이런 아이디어들이 생기고 있다. 하지만 웹 2.0이 버블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지 말해달라.

 ◇조산구 상무=과거 IT버블이 끝날 때는 그야말로 인터넷에서 어떤 사업을 한다고 하면 펀딩이 쉬웠다. 이와 비슷한 관점에서 지금 웹 2.0에 대해 버블이라는 말이 있는데, 버블이 아니라고 확신한다. 과거에는 인터넷과 기술에 대해 잘 모르는 상황에서 붐이 일었다. 그러나 웹 2.0은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접근함에도 붐이 되고 있다. 웹 2.0은 인류에 제2의 불이라고 할 정도로 큰 변화라고 생각한다.

 ◇박재현 이사(한컴씽크프리)=지금의 웹 2.0 열풍이 버블이냐 아니냐에 대해서는 찬성도 하고 반대도 한다. 투자와 회수는 머니게임이다. 닷컴 붐이 일었던 2000년을 전후한 당시에도 그랬다. 지금 역시 그런 경향이 강하며 실제 많은 기업들이 등장하고 있다. 웹 2.0 분야에서도 새로 출범하는 기업만큼 정리되는 기업들도 많다. 관련 기업들이 많이 나오는 것은 기술이 많이 좋아졌기 때문이라고 여겨진다.

 ◇사회=기회는 있는 것 같고, 버블이라고 보기보다는 인터넷을 이해하는 바탕에서 새로운 비즈니스가 나와야 한다. 과거와 현재는 환경이 다르고, 분명히 기회는 있다. 우리나라에서 어떻게 비즈니스를 성공할 수 있느냐를 보면 글로벌을 생각해야 하는 데 있다. 문화적인 것을 극복하고 해외로 나가서 성공할 수 있을지가 중요하다.

 ◇우병현 사장=앞에서 논의의 공통점은 글로벌이라는 화두다. 남쪽에 있는 귤을 북쪽에 심으면 왜 탱자가 될까? 왜 외국의 인터넷 핵심 화두들이 한국에 들어오면 변질이 될까? 이것은 왜 우리나라가 글로벌 시장으로 못 가는지 답을 찾으면 된다.

 한국의 특징인 작은 시장에 가둬져 살다보니 담론의 출발지 역할을 못했다. 참여·개방·공유를 이미 많이 해왔는데 왜 수출을 못했을까. 이제는 한국 시장에 맞춰 가치를 변형시키면서, 애플리케이션 개발에만 주력하지 말아야 한다. 글로벌 담론으로 출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경전 교수=우리나라가 자랑할 만한 인터넷 비즈니스로 온라인게임, 한게임 등이 있다. 하지만 대부분은 정품 콘텐츠를 복제해서 외국에 수출하는 경우다. 일부 사이트의 인기 메뉴도 외국의 코너를 따라한 경우가 많다. 때문에 여전히 한국에서는 미국의 가치를 따라가려고 하는 움직임이 많다. 유투브가 선풍을 일으킨 UCC가 대표적인 예다.

 ◇박재현 이사=현재 상황은 이렇다. 작은 아이디어로 만들 수 있는 인프라는 되는데, 그걸 만들어서 성공적으로 런칭할 수 있는 시스템은 2개 정도다. 즉 자생력이 있거나, 아니면 에코 시스템에 의해 인수합병(M&A) 되느냐이다. 하지만 이런 경우는 현재의 국내와 같은 현실에서는 쉽지 않은게 사실이다. NHN 처럼 큰 기업에서 에코 시스템을 잘 갖춰 글로벌 진출을 가능하게 해야 한다.

 ◇조산구 상무=웹 2.0은 엔터프라이즈에서 시작된 것이 아니고, 소셜 네트워크 즉 개인 쪽에서 시작됐다. 그렇다면 이것을 왜 기업이 수용해야 하느냐가 중요하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큰 것은 지금 산업이 혼란스럽고 변화가 빠르다는데 있다, 예전에 시장을 조사하고, 기획하는 단계에서 시장의 수요가 달라졌다. 이제는 이러한 작업들을 한꺼번에 해야한다. 그런데 기업에서는 쉽지 않다. 그러려면 사회 구성원 모두가 협동해야 한다. 그게 바로 개개인이 링크되고 소셜 네트워크가 형성되는 것이다. 기존의 계층적인 의사결정이 될 수 없기 때문에 누구나 같이 모여 힘을 합칠 수 있는 웹 2.0을 받아들여야 한다.

 정리=권건호기자@전자신문, wingh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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