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과 LG전자에 큰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심비안 존 포시트 부사장은 “삼성과 LG전자는 북미와 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CDMA 시장을 공략하는 데 없어서는 안될 전략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심비안은 스마트폰 운용체계(OS) 분야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와 같은 업체. PC OS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MS처럼 지난해 기준으로 전 세계 스마트폰OS 시장에서 75%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하지만 아킬레스 지역은 북미와 아시아 지역.
“유럽에서 심비안OS 점유율은 거의 100%에 가깝습니다. 하지만 중국·일본은 60% 수준입니다. 미국과 캐나다, 즉 북미 지역은 이제 10%를 넘었습니다. 중국과 일본에서는 리눅스가 강하고 미국 시장은 MS·팜·RIM 등 경쟁업체를 뛰어넘기가 만만치 않습니다.”
심비안이 유독 북미 시장에서 취약한 것은 퀄컴의 견제도 한 몫 했다. CDMA 칩을 독점 공급하는 퀄컴은 자사 칩에 아직까지 심비안 OS를 탑재하지 않는 상황. 심비안의 대주주인 노키아를 겨냥한 제스처다.
포시트 부사장은 “한국 휴대폰 업체는 퀄컴뿐 아니라 심비안에게도 전략 파트너”라며 “한국업체가 퀄컴과 심비안을 이어 주는 징검다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삼성전자는 이미 심비안 설립의 창립 멤버로 4.5%의 지분을 가지고 있으며 LG전자는 지난해 처음으로 심비안 OS 탑재 제품을 내놓고 글로벌 시장에서 호흡을 맞춰 나가고 있다.
북미와 아시아 지역은 다소 주춤하지만 스마트폰 시장에서 심비안의 위상은 날로 높아가고 있다. 심비안OS 탑재 제품은 2004년 1440만대에서 2005년 3400만대, 지난해 5170만대로 초고속 성장해 이미 1억대를 넘어섰다.
“심비안 OS의 강점은 노키아를 위시한 대형 휴대폰 업체가 참여해 안정성이 높으며 하드디스크가 아닌 메모리를 사용하는 휴대폰 구조에 적합한 것이 특징입니다. 업체를 구분하지 않는 라이선스 정책으로 가격도 경쟁력이 있습니다.”
그는 “올해 1월 출범한 리눅스 기반 모바일 컨소시엄 ‘리모(LiMo)’와 관련해서는 상용 플랫폼이 나오는 시점이 빨라야 2008년으로 당분간 큰 위협 대상이 아니다”라며 “오히려 휴대폰 업체가 자체 OS를 탑재하려는 경향이 시장 확대를 막는 걸림돌”이라고 말했다.
런던(영국)=강병준기자@전자신문, bjkang@
◇심비안은=지난 98년 노키아·파나소닉·소니에릭슨·에릭슨·삼성전자·지멘스 6개 업체가 공동으로 설립한 휴대폰 OS 개발 전문업체다.1400명의 직원을 두고 있으며 80%가 순수 개발자일 정도로 연구·개발 위주의 SW 기업이다. 2002년 첫 제품이 나왔으며 조만간 카메라폰 기능을 대폭 강화한 최신 버전 ‘v9.5’를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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